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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폭 인사, 조직개편설 어디까지 사실일까



기업/산업

    삼성전자 대폭 인사, 조직개편설 어디까지 사실일까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삼성이 12월 초 큰 폭의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측성 보도와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 삼성그룹 홍보라인 인사가 그럴듯하게 나돌았고 마침내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신종균 사장 교체설에 조직개편 가능성까지 보도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현재 검토 사항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인사 결과가 틀렸을 경우를 대비한 출구까지 만들어놓았지만 그만큼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 삼성, '철통 보안인사'로 끝까지 간다

    삼성 인사는 철저한 함구로 일관해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사전에 흘러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여서 철통 보안인사로 통한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악화로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나온 지 오래됐지만 누가 바뀌고 새로 오는 이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삼성전자 인사보도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일단 삼성측은 민감한 반응과 함께 무책임한 보도라고 일축하고 있다.

    ◈ '삼성은 지금 수술이 필요할 때'

    삼성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인사에 이처럼 외신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주목되는 이유는 분명 있다.

    삼성전자의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2조8,0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3조5,189억원)나 줄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갤럭시의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분의 1(1조7,500억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무게 축이 중저가로 옮겨가면서 중국이나 인도 업체들이 시장잠식에 크게 속도를 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적악화로 문책성 인사태풍이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여기에 장기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의 뒤를 잇게 될 이재용 부회장이 단행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그림이 나올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몇 자리에 사람을 바꾸는 인사를 넘어 조직의 슬림화로 효율을 높여야 하는 수술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지금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며, 메스를 어디에 어떻게 댈 것인지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3개 부문으로 정립하고 있는 IT모바일(IM-)부문 - 소비자가전(CE)부문 - 반도체 사업의 부품(DS) 부문을 어떻게 합치고 조정할 것인지 하는 조직개편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결정적인 실적악화의 책임부서인 스마트폰의 무선사업부 임직원을 직무 성과와 중복 업무 등을 고려해 재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최대 30% 이상 줄이고 사장급 경영진만 7명인 IM부문의 복잡한 조직도 단순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은 아니더라도 이에 못지 않은 분위기 일신 효과로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한 인사의 충격요법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의 핵으로 부각되는 신종균 IM 부문 사장의 거취는 유임이든, 경질이든 상징성을 띨 게 분명하다.

    신 사장 교체로 변화의 바람을 선택할 것인지 여부는 이제 열흘쯤 후면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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