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통일/북한

    파리 유학 北대학생, 강제송환 과정서 탈출

    • 0
    • 폰트사이즈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강제송환에 나선 북한 호송조에 공항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과 북한 유학생 한모 씨가 다니는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해 한 씨의 소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씨는 현재 모처에서 은신중인 것으로 보이며 최근 북한 당국의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아버지의 숙청과 가족 및 친지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것을 알고 북한으로 돌아가면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호송조는 프랑스와 접경한 제3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송환 과정에서 탈출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북한과 관련국간 외교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학생 강제송환 시도 사건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처리와 맞물려 북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한 씨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북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운영해온 초청유학 프로그램에 따라 파리에서 수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주재 북한 대표부의 홍영 부대표도 장성택 처형 후 그의 측근 인사로 분류돼 북한에 소환됐다.

    파리에서 출발한 홍 부대표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환승해 북한으로 들어갈 당시 호송조에 감시당하는 모습이 목격됐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말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장성택의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을 전후로 그의 조카인 장용철 당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매형인 전용진 쿠바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또 박광철 스웨덴 대사 등이 줄줄이 소환됐다. 이 가운데 장용철과 전영진 등은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