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턴 일레인 버튼(25)과 찰스 맨슨(80) (사진=유튜브영상 캡쳐)
배우 샤론 테이트 등을 비롯해 7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1972년 무기징역형을 받고 캘리포니아 감옥에 수감 중인 찰스 맨슨(80)이 25살의 여성과 옥중 결혼을 한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찰스 맨슨이 에프턴 일레인 버튼(25)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이미 결혼증명서는 발급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버튼이 수년 전 일리노이에서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 콜로란으로 이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맨슨은 당시 콜로란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었다.
버튼은 맨슨이 쓴 글과 책을 통해 영감을 받아 매슨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이후 거의 매일 전화 통화를 했고, 버튼은 매주 면회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교정당국 대변인 제프리 칼리슨은 결혼식은 반드시 면회 날에 치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맨슨과 버튼은 2명의 수감자와 10명의 하객을 외부에서 초대할 수 있다.
하지만 맨슨은 결혼 이후에도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야 해 버튼과의 자유로운 신체접촉이 불가능하다. 맨슨과 버튼은 만남을 갖기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포옹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맨슨의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의 목표는 맨슨을 감옥으로부터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온전히 그와 함께하고, 그도 나와 온전히 함께한다. 이것이 내가 태어난 이유다"고 덧붙였다.
맨슨은 1969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었던 배우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7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살해당한 샤론 테이트가 당시 임신 8개월째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