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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도대로 낮춘다…'순한 소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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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이슬' 17.8도로 낮춰…'처음처럼'도 17.5도 유력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국내 소주 알코올 도수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바야흐로 '17도'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7일 "참이슬이 오는 25일부터 알코올 도수 17.8도로 새롭게 출시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8.5도로 낮아진 지 9개월 만이다.

    출시 이후 16년간 250억 병이 팔린 참이슬이 '소주=25도'라는 공식을 깨고 처음 알코올 도수를 낮춘 건 1998년. 당시 23도로 순해진 참이슬은 2006년 19.8도, 2007년 19.5도, 2012년 19도로 줄곧 도수를 낮춰왔다.

    회사측은 다만 정통 소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참이슬 클래식'은 기존 도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중장년층 매니아들을 위한 25도 '진로골드' 역시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역시 17도대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국세청에 17도대 소주 생산을 위한 주류 제조방법 변경 신고도 마쳤다. 회사 내부에서는 17.5도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내 양대 소주의 '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2006년 하이트진로가 19.8도인 '참이슬 후레쉬'를 내놓자, 당시 두산주류도 '처음처럼 19.5'로 맞불을 지폈다.

    또 올해 들어선 롯데주류가 먼저 19도대였던 도수를 18도로 내렸고, 이에 하이트진로도 18.5도의 참이슬 후레쉬을 내놓으며 반격하기도 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저도화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조만간 '16도대' 소주 제품도 대중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무학의 '좋은데이'가 16.9도의 알코올 도수로 지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전례도 있다.

    다만 16도대 중반까지 도수가 내려가면 소주 본연의 맛을 낼 수 없기에, 저도화 경쟁이 '종착역'에 다가왔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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