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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삶은 눈물 속에서도 춤추며 싸워가는 것"



공연/전시

    박노해 "삶은 눈물 속에서도 춤추며 싸워가는 것"

    박노해 페루 사진전, 21일부터 '라 카페 갤러리'서 개최

    안데스 고원의 감자 농사. Patacancha, Cusco, Peru, 2010.

     

    "기쁨이 없고 노래가 없는 노동은 삶이 아니지요.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내 삶에 감사합니다."

    '지구시대 유랑자' 박노해 시인이 남미에서 유일하게 4천 년 넘는 고대문명을 간직한 페루의 속살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안데스의 농부들은 세계에서 가장 험한 지형에서 감자를 심고 알파카를 치며 살아왔다.

    감자는 8천 년 전 안데스에서 최초로 재배됐다. 이 곳의 토종 씨감자는 세계의 감자가 병들때마다 인류에 남은 마지막 희망의 씨알처럼 나누어졌다.

    안데스산맥의 춥고 높고 험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늘도 고귀한 선물을 길러 세상에 내려보내고 있다.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내 삶에 대한 감사) Maras, Cusco, Peru, 2010.

     

    안데스 고원의 감자 농사는 숨가쁘지만 농부들은 옥수수 막걸리 치차를 돌려마시며 잠시 만년설 바람에 땀방울을 씻는다.

    힘들 때 서로 기대는 인정이 살아있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관계가 살아있기에 거친 일터에서도 젊은 남녀의 노래 소리와 풋풋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시인 박노해는 "산다는 건 살아 춤추며 가는 것. 어둠 속에서도 눈물 속에서도 노래하고
    춤추며 싸워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태양의 후예들이 간직한 겸손한 삶의 태도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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