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나빠 안경을 쓴 청소년들도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공군은 5일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시력기준을 기존 0.8에서 0.5(굴절률 -1.5 디옵터 이상)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공군, 조종장학생 선발 시력기준 ''0.5''로 하향 조정변경된 기준은 2006년도에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올해 지원하는 수험생들과 공군 조종장학생이 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적용된다.
이번에 조정사 시력기준을 완화한 것은 첨단 무기체계의 발전으로 비행임무때 조정사의 시력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공군은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첨단장비 ''위성항법장치(GPS)''와 ''장거리 탐지 레이더'', 항공기의 비행정보를 조종사에게 시현해주는 영상장치인 ''허드(HUD)'' 등이 일반화되면서 앞으로는 시력보다는 종합 판단력과 장비운용능력이 더 중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또 조종사용 헬멧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안경을 쓴 조종사들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습기와 충격에 강한 조종사용 안경을 별도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의 경우에도 조종사 시력기준을 미국 0.4, 독일 0.5, 영국 0.5 이상으로 완화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