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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은 '전쟁 영웅'인가 '친일 반역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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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백선엽은 '전쟁 영웅'인가 '친일 반역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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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선엽 친일이면 3,000만 동포 다 친일"vs"백선엽, 일어 자서전에 조선인 토벌 고백"

    백선엽
    6.25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워 ‘전쟁영웅’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백선엽 장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백선엽 장군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제작에 착수한 데 대해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지난 19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족반역자의 뮤지컬 제작에 왜 국비를 쓰느냐”며 강한 문제제기를 했다.

    군 예비역 모임을 포함한 보수단체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장성 출신 의원들까지 나서 "전쟁영웅을 비하했다"며 "김 의원은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월~금 오후 6~8시. FM98.1)는 25일 재향군인회 서진현 안보국장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백선엽 장군에 대한 기록을 담당했던 서민교 전 전문위원을 각각 연결해 양쪽의 입장을 들어봤다.

    백선엽-이명바
    ◈ “백선엽이 친일했다면 3,000만 동포가 다 친일”

    먼저 재향군인회 서진현 안보국장은 “백선엽 장군은 살아있는 6.25전쟁의 영웅이다. 6.25전쟁 당시 사단장, 군단장,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주요 전투마다 뛰어난 전공을 세우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앞장선 명장이다” 라고 주장했다.

    서 국장은 “백 장군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미군들로부터도 존경받는 영웅”이라면서 “미군 장성 진급자 모임인 캡스톤 그룹이 해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데, 방문할 때마다 백 장군님을 뵙는 것이 필수 코스다. 그 정도로 존경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핵심인 ‘해방 전 친일 행적’과 관련해서는 “일제 36년 나라가 없어진 상황에서 만주 군관학교를 나와 간도특설대에 배치되어 근무하는 것이 어떻게 친일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서 국장은 특히 “그렇게 따진다면 그 당시 살았던 3,000만 동포들이 직간접으로 친일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거 아니겠느냐”며 “비약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 일본에 가서 유학하는 청년들은 어떠하느냐. 그것은 친일이라고 안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서 국장은 또 “김광진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이 단체는 좌편향인사와 좌익사건 연루자가 주도하는 단체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 비판 받더라도 어쩔 수 없어”

    백선엽 장군 자서전
    반면에 서민교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은 재향군인회 서진현 국장과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서 전 전문위원은 “2005년에 정부기관으로 발족됐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백선엽 장군을 조사 대상자로 선정을 했고, 최종적으로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서 전 전문위원은 “백 장군의 회고록이 한국에서는 두세 권 정도 나와 있고 일본에서는 오히려 더 많이 나와 있는데, 일본에서 나와 있는 책에 한국에서 나와 있는 회고록하고는 전혀 다른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여기에 1945년 이전의 활동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 전 전문위원은 “백 장군은 이 책에서 ‘간도특설대가 게릴라를 추격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항일연군이라든지 독립군을 게릴라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백 장군은 특히 이 책에서 “이 게릴라 중에는 많은 조선인이 섞여 있었다. 주의 주장이 다르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위하여 싸우고 있었던 한국인을 토벌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랑캐를 통해서 오랑캐를 제압한다는 이이제이의 일본의 책략에 완전히 빠져든 형국”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고, 서 전 전문위원은 전했다.

    백 장군은 또 “우리가 전력을 다해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와 함께 싸웠더라도 독립이 빨라졌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 “조금 후회스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술회하고 있다고, 서 전 전문위원은 덧붙였다.

    서 전 전문위원은 “백선엽 장군 측에서 주로 중공 팔로군를 상대로 싸웠고 일부 한국인들을 괴롭히던 김일성 게릴라 부대와도 싸웠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하면서 “서로 시기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 전 전문위원은 “백선엽 장군이 한국군내에서 역할을 하고 공을 세웠다는 것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945년 이전의 행위도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지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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