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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재인 · 안철수가 종북? 軍강사 정치편향 논란



국방/외교

    [단독]문재인 · 안철수가 종북? 軍강사 정치편향 논란

    육군 종북교육 강의, 총선 · 대선 즈음해 대폭 증가

    김성욱 트위터

     

    육군 종북교육의 일부 초빙강사들이 지나치게 반(反)문재인, 반(反)안철수 성향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제18대 대통령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올해 육군의 종북교육 강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17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안 의원은 정치적 편향성을 띤 대표적인 강사로 ‘노무현의 난(亂)’ 이라는 책을 쓴 김성욱 한국자유연합대표를 꼽았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은 노무현의 주적이었다. 그리하여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주적이 되었다’는 부제가 붙어있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종북(從北)’과 연계시키는 듯한 글들을 올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위 사진)



    김 대표는 지난 9월초에는 한 종합편성TV에 출연해 “남노당 세력들이 64년도에 인혁당으로 명맥이 유지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들어 지난 6월말까지 올 상반기에 실시된 육군 종북교육 강의 155회 중 30회나 강사로 나섰다. 2011년에는 21중 5회를 담당했고, 2008년과 2009년 각각 1회씩 실시된 강의도 김 대표의 몫이었다.

    안규백 의원은 또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인 A씨가 군 종북교육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공무원 신분이면서도 공개석상에서 “좌파정권 10년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만연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적활동한 단체에서 더 이상 대통령과 총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2011년 실시된 21회의 육군 종북교육 강의 중 11회나 강사로 초빙됐다. 올 상반기에도 2회에 걸쳐 육군 종북교육 강사로 나섰다.

    이에 대해 A씨는 “지난 10월 12일에도 26사단에서 강의를 했다”면서 “(자신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에 입각해 사실을 기초로 해서 북한의 대남전략 실태와 종북세력의 실태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육군 정신교육

     

    ◈ 종북교육 강사 대부분이 보수 성향 단체 소속

    육군본부가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1회씩 외부강사 초청 종북교육을 실시했다. 2010년에는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인 2011년 21회로 늘리더니, 올해는 6월말까지 무려 155회나 실시했다.

    2012년 상반기에 실시된 155회의 종북교육 강의를 부대 별로 보면, 1군이 16회, 2작전사가 57회, 3군이 27회, 육군본부와 육직부대가 55회였다. (안 의원 측은 “올 7월 이후의 자료 제출도 요구했으나 국방부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초청강사들은 대부분 보수 성향의 단체에 소속돼 있다.

    개인 별로 보면 이희천 현대사상연구회 부회장이 48회로 가장 많았고, 김성욱 한국자유연합대표가 30회, 이유민 현대사상연구회 부회장이 13회로 그 뒤를 이었다.

    단체 별로는 현대사상연구회 소속 강사가 63회,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소속 강사가 32회로 두 단체 강사들이 전체 강의의 60% 이상을 담당했다.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소속 강사들은 32회 강의 전체를 2작전사 관할 부대에서만 집중적으로 진행한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안규백 의원은 “종북교육 강의가 지난해 10월말부터 올 2월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다 3월부터는 2월에 비해 3배 이상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4월의 국회의원선거와 12월의 대통령선거 등 정치적인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일부 부대에서 제작한 정신교육 교재와 시험문제가 최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자, 지난 10일 통일된 ‘종북 실체 표준교안’을 만들어 일선 부대에 내려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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