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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 주행감·넓은 공간…참 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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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박스카 '큐브'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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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야. 모임에 가면 큐브 몰고 아이들 등하교 시키는 걸 꿈꾼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니까." 최근 만난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친구는 닛산의 박스카 큐브를 두고 '엄마들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큐브의 무엇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1998년 첫 선을 보인 큐브는 박스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상자 형태의 차체 덕에 높은 전고를 자랑하는데, 도로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 수납 공간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낸다. 이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차체 구조를 고민한 닛산의 결과물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큐브는 3세대 모델로,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한층 개선했다. 큐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공간 구성, 뛰어난 주행 성능이 다시 한 번 진화를 거친 셈이다.

    차량의 전면은 헤드 램프와 무광 블랙 컬러 그릴을 연결한 디자인으로 선글라스를 쓴 불독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트렁크 도어는 옆으로 열리는 여닫이문이다. 짐을 든 여성도 한 손으로 손쉽게 열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뒷좌석과 조수석은 개별적으로 완전히 접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운전석에 앉아보니 기존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던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천장이 높아 전에 타본 어떤 차량보다 넓게 느껴지고, 탁 트인 창 덕에 시야 확보도 수월하다. 운전대 왼쪽 부근에 마련된 컵 홀더 등 공간을 제대로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큐브로 경기도 용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강릉 사이 400여 ㎞를 왕복하면서 주행 성능을 살폈는데, 눈에 띄게 특출난 주행감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직선·곡선 주로, 언덕, 내리막 등 어떤 길에서도 안정적이고 매끄러한 주행을 했다. 저중심 설계의 안정된 형태로 스트레스 없는 주행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 덕이다.

    직선 주로에서 시속 140㎞까지 속도를 끌어올려도 소음진동이 거슬리지 않았고 핸들링에도 부담이 없었다. 4기통 1.8ℓ 가솔린 엔진과 3세대 X트로닉 무단변속기를 단 이 차량은 최고출력 120ps, 최대토크 16.8kg·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ℓ당 14.6㎞. 닛산의 애칭은 '기술의 닛산'이다.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한 닛산이 기능과 감성적 욕구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콘셉트로 큐브를 만들어냈다.

    큐브의 가장 큰 강점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다양한 용도로 차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별화된 실용성이 남녀노소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만나 트렌드를 만들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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