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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가정 파괴 집단"…포교 시설은 300곳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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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는 가정 파괴 집단"…포교 시설은 300곳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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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휴대폰 피드백'으로 가족 대응 요령 지시하기도

    CBS는 오늘부터 닷새동안 이단 신천지가 가정과 사회, 교회에 끼친 악영향을 집중 조명한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가정이 파괴된 사례를 취재했다. <편집자 주>

    "신천지 빠져 이혼한 아내...딸에게도 포교 시도"

    신천지 건물

     

    서울 고척동에 사는 A씨.

    A씨는 6년 전 아내가 신천지에 빠진 뒤 자신도 모르게 1억 6천 여 만 원을 가져다 써 불화가 심해졌고, 늦은 귀가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결혼 생활이 깨지고 말았다.

    피해자 A씨는 "아내는 항상 밤 11시가 다 돼서 집에 돌아왔다"며, 귀가 시간이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때마다 이 내용 저 내용 바꿔가면서 둘러댔다"고 말했다.

    A씨는 이혼 후 급성 우울증을 앓았다. 아내와 이혼하고 두 딸과도 함께 지낼 수 없었던 A씨는 죽을 마음까지 먹기도 했다.

    현재 큰 딸은 대학생이 됐고, 둘째 딸은 고3. 하지만, A씨는 두 딸의 성장과정에서 제대로 아빠 노릇을 다하지 못해 늘 미안함 마음 뿐이다.

    그런데 최근 이혼한 아내가 큰 딸을 신천지로 포섭하려 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신천지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이혼 과정에서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피해자 A씨는 "(아내가) 큰 딸한테 미혹의 손길을 뻗친 것 같다"며, "큰 딸이 신천지가 어떤 집단인지 잘 안다며 안심시켰지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천지 '피드백'에 따라 아내 가출"

    신천지 때문에 아내가 가출한 B씨 역시 자신의 사연을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렸다.

    B씨는 "아내가 매일 10시에 귀가했고, 자녀의 운동회나 가족 행사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B씨가 더 큰 충격을 받은 이유는 아내가 신천지와 연락을 취하면서 소위 '피드백'이라는 것에 따라 행동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피해자 A씨도 "자신의 아내 역시 이혼 할 당시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신천지측으로부터 가족들을 대하는 대응 요령 등을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어 "요즘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육체 영생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지만 그것이 모두 거짓임을 깨달을 때는 아무것도 없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재결합 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A씨는 "단호하게 싫다"고 말했다. A씨는 "전 아내와 이혼 후 두차례 만났는데 신천지를 인정해주면 가정을 합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가정을 파괴하고 기본적인 종교적 도덕성마저 없는 신천지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블로그 '바로알자 사이비 신천지' 운영진은 가정 해체 또는 가정 파괴 진행 사례가 매일 두 세 건씩은 올라오고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가정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은 신천지 피해자들이 아픔을 묻고 살고 싶어해 피해 사례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신천지의 가정파괴 행위는 사례수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CBS 취재결과, 신천지 시설 전국 300곳 이상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단 신천지가 성경 공부를 시키고 있는 곳들은 어디일까?

    CBS가 취재한 결과, 최소한 전국 3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포교하기 위해 압구정동이나 홍대 인근에 일명 복음방과 신학원, 위장 교회를 집중 배치시켜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봉동의 한 상가 건물.

    창문은 대부분 막혀있고, 환기를 위해 뚫어놓은 듯 보이는 작은 창이 보인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고귀하고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현수막이 보이고, 왼쪽에는 상담실이 나왔다.

    상담실에 들어서자 소규모 방이 여럿 보이고, 각 방 안에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 화이트보드와 펜이 걸려있다. 상담일지에는 상담을 받은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 출신 교회가 상세히 기록돼있다. 또, 어느 방에서 누구와 몇 시간동안 상담했는지도 기록했다.

    상담실 봉사자로 보이는 한 여성은 "이곳은 종교적인 상담 심리를 받는 곳"이라며, "목사님도 오시고 신부님도 오시는데 우리는 장소만 제공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단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이곳은 신천지가 운영하는 일명 '복음방'이었다.

    신천지 교육자들은 이곳에서 기성교회에서 데리고 온, 일명 추수된 교인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교리를 집중적으로 주입시킨다.

    '복음방' 인근 이웃 주민들은 "교회 사람들 같은데 확실하게는 모르겠고, 아가씨하고, 아줌마들의 왕래가 잦다"고 말했다.

    서울 미아역 근처의 한 상가교회.

    이곳은 여느 교회와 달리 예배 안내도 없고, 수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굳게 닫혀있다.

    확인 결과 신천지 위장교회였다.

    CBS 취재 결과, 신천지 포교 활동의 근거지가 되는 일명 복음방과 신학원, 위장 교회가 전국적으로 3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본부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대에만 교육장과 예배처소가 4-5곳 집중돼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서울 압구정동이나 홍대 일대에는 신학원과 복음방, 위장 교회들이 집중돼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신천지 시설 대부분 위장 교회 외에는 제대로 된 간판이 없거나 미확인 단체로 위장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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