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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여의도에서 남녀 4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여의도 칼부림' 사건은 옛 직장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김모(30) 씨의 진술에 따르면, 김 씨는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2009년 초 H사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새로운 회사에서 승승장구를 바라던 김 씨의 꿈은 산산히 부서졌다. 이직을 한 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실적은 원하는만큼 나오지 않았고, 동료들은 자신의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회사 동료들의 험담과 비방을 견딜 수 없어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퇴사 후 또 다른 회사로 이직해 자신을 험담했던 옛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이 일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 또한 김 씨의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마지막 회사에서도 나오게 됐다.
별다른 일 없이 집에서만 지내던 김 씨는 자살을 결심했다. 스카웃 제의까지 받았던 자신이 무직으로 집에서 쉬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꼈다.
김 씨가 잘못된 생각에 빠져든 것은 바로 이 시점.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혼자 죽으려니 억울한 생각이 들더라. 전 직장에서 이용만 당하고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보복을 꼭 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분하다는 생각이 들면 흉기를 준비했고 범행 당시에도 흉기를 여러 개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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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 씨는 흉기를 지닌 채 미리 회사 앞에서 전 직장동료 김모(33) 씨와 조모(29, 여) 씨를 기다려 옆구리와 어깨 등 온몸을 수차례 찌르고 달아나는 어처구니 없는 선택을 했다.
범행 장면을 본 인근 시민들이 달려들어 따라오자 당황한 김 씨는 도주 과정에서 지나던 행인 안모(30) 씨와 김모(31) 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났다.
최초 범행 때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모든 상황을 목격했다는 김영진(가명) 씨는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는 줄 알았는데 흉기에 찔린 것인 줄 나중에 알았다. 주변의 다른 시민들과 피의자를 따라가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목격자 김 씨는 "당시 피의자의 인상이 화가 많이 났으면서도 얼이 빠진 듯한 인상이었다. 칼을 내려놓으라고 말하자 가까이 오면 죽겠다며 흉기를 목에 대고 자해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5분 뒤인 저녁 7시 반쯤 여의도 인근 빌딩 뒤편에서 테이져건을 쏴 피의자 김 씨를 제압했다. 현재 김 씨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BestNocut_R]한편 김 씨의 흉기에 찔린 시민 4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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