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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강에 독성물질이 함유된 ‘남조류’가 증가하며 녹조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황인철 현장팀장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강이나 호수에는 물속에 사는 미생물인 ‘조류’가 살고 있는데, 그 중 여름철의 경우 ‘남조류’나 ‘녹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팔당댐이 있는 팔당호나 북한강 쪽은 이미 녹조가 상당히 덮여 있는 상황이며, 그것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한강에까지 녹조가 발생해 물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질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남조류’인데, 그 안에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발견된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이 남조류에는 일반적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물질을 장기 섭취할 경우 간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이 독성물질이 가축이나 어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를 섭취함으로써 독소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류가 증가하고 있는 데에 대해, ‘조류의 독성에 대한 국내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해외의 기준을 준용해서 사용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장담해 ‘안전하다’고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거치면 남조류에 포함된 독성을 분해할 수 있어, 이 정수 과정을 거치면 어느 정도 수돗물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며 “문제는 이러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안 되어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37개 정수장 중 3곳만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낙동강의 경우 상류 지역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으며, 구미 같은 경우 굉장히 큰 규모의 정수장인데도 불구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없다.
녹조현상과 ‘4대강 사업’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남조류가 번식하는 데는 ‘먹이가 되는 오염물질이나 광합성을 위한 햇빛’, ‘높은 수온’, ‘정체되는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어 그는 “현재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팔당호, 금강의 대청호 등은 전부 ‘물이 정체되는 호수’라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아무리 높은 기온이라고 할지라도 물이 흐르게 되면 수온이 너무 많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낙동강의 경우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보를 지어 물을 정체 시켰다”며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전제조건 중 하나에 4대강 사업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