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방성혜/시대의창 종기
'어딘가 부어 있는 기가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종기를 고약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피부병 정도로 알고 있다. 요즘에는 잘 걸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종기는 피부에도, 근육과 혈관에도, 뼈와 오장육부에도 생길 수 있단다. 관절에 고름이 가득 차면 관절염이 되고, 골수염도 되고, 암도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살갗을 가르고 때로는 뼈를 깎아내면서 환부 깊숙이 차 있는 고름을 빼내야 했다.
종기 치료는 절대 쉽지 않았고 때로는 죽을 수도 있었다.
신간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는 조선 사람들의 삶을 뒤흔들었던 종기와의 사투를 통해 당시 의학사를 새로운 틀 안에서 짚어낸다.
선조들은 종기가 생기면 명산대천에 가서 낫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과거 종기에 걸렸다는 것은 현대의 암에 걸렸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인식됐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의 역대 군왕 27명 가운데 12명이 종기를 앓았다. 문종과 성종, 정조는 종기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았다. 이로 인해 역사는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이 책의 1부 '구중궁궐 왕실의 종기 스캔들'은 조선 왕실의 누가 왜 어떻게 종기를 앓았는지, 그 역사적 파장은 어땠는지를 풀어낸다.
2부 '조선 의학이 종기와 싸워 승리한 순간'은 종기를 치료한 사례와 치료 도구로 쓰인 약들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이야기한다.
3부 '치열하게 살다 간 이 땅의 종기 전문의'는 종기와 싸움을 벌였던 조선시대 의사들의 이야기다.
4부 '조선 의학이 종기와 싸운 방법'에서는 당시 의사들이 어떤 방법으로 종기를 치료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