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주은(25,여)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네일아트 전문점을 찾았다. 하지만 손등위로 푸르게 튀어나온 핏줄 때문에 기분만 상했다. 또한 업무미팅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손등으로 유난히 튀어나온 핏줄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고 한다.
이 씨처럼 젊은 나이임에도 손등과 팔에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비치는 손등정맥확장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많다. 기분전환이나 개성을 표현하고자 네일아트나 팔찌, 반지 등을 해도 손등과 팔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욱이 손은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노출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반팔이나 민소매 등의 착용이 많은 여름이 되면 더욱 부각된다.
손등정맥확장증은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지방이 감소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혈관이 비치거나 도드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업상 손을 많이 사용하거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습관,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래외과
손등정맥확장증은 질환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관상 혐오감을 주거나 여성일 경우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져와 콤플렉스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매끈한 몸매와 피부가 주목되면서 손등 콤플렉스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주사경화치료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시술했으나 효과가 미약하고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또한 간혹 부작용에 의해 멍이 드는 사례도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혈관레이저와 손등의 혈류를 차단해 혈관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미세차단술을 병행하는 치료가 개발돼 비교적 만족도가 높아졌다.
혈관레이저 치료는 혈관 안으로 혈관레이저에 연결된 가느다란 광섬유가 들어가 레이저를 쏘고 나오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이때 미세차단술을 병행하면 보통 1~2회의 시술로 손등정맥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혈관 레이저 치료는 튀어나온 혈관이 매우 밀집해 있는 경우 먼저 치료한 혈관의 간섭효과로 다음 혈관을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이채영(미래외과) 원장은 말한다.
손등정맥확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혈액이 손으로 몰리지 않도록 심장 위로 올려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것을 드는 등의 생활습관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