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휘발유 1 리터를 2400원 넘게 파는 주유소가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올들어 100일 넘게 휘발유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2060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다행히 17일 102일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은 리터당 2133.52원으로 전날보다 1.73원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값도 리터당 2062.31원으로 어제보다 0.03원 올랐으나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국제 유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가고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102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정유사 공급가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내 휘발유값이 이처럼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휘발유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한동안 국내 휘발유값은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매일 오르는 기름값 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출퇴근 하는 운전자 뿐 아니라 차량을 이용해 하루하루 벌어야 하는 서민들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생계형 운전자들은 20%~30% 씩 기름값 부담이 늘고 있어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아무리 셀프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는다 해도 이처럼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 연일 기름값이 오른다면 서민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셀프주유소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유류세를 즉각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휘발유에 붙어 있는 48%의 유류세를 즉각 인하해 숨통을 틔여달라고 주문하지만 관계당국은 요지부동이다.
정부는 부작용이 많은 유류세 인하를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친 서민적인 기름값 대책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