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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거졌던 크고 작은 잡음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11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외부 공심위원들과 함께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천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컸던 만큼 그에 미치지 못함을 질책하는 것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공천의 주요 잣대로 제시해 논란을 빚었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체성의 공천 반영비율은 20%뿐인데 공천이 정체성에 의해 좌우된 것처럼 오해가 있었다"며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를 잘 구현해낼 수 있으면서 제가 드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는지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정체성 배제기준으로 "잦은 당적 변경과 공천 불복 두 가지만 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강 위원장은 각각의 예비후보들에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99%의 서민을 위한 대책을 갖고 있는지, 경제와 사람의 가치 가운데 어떤 가치를 더 우선하는지" 등의 세가지 질문을 공개적으로 미리 던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판은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강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 결과 통계'를 꺼내놓으면서 이번 공천이 '쇄신'과 '감동'의 공천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체 246개 선거구 중에서 212곳(86.1%)에서 공천 심사가 완료됐으며, 공천 확정자는 126명(전체 선거구의 51.2%), 경선지역은 86곳(34.9%)이다.
단수후보 선정 비율을 살펴보면, 민주통합당이 126명(51.2%)으로, 새누리당 135명(54.8%)보다 적었다. 반면 경선지역은 민주당이 86곳(34.9%)으로, 새누리당 47곳(19.1%)보다 많았다.
공천확정자 가운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역위원장 등을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정치신인의 비율은 민주통합당이 46명(36.5%)으로, 새누리당 30명(22.2%)을 앞질렀다. 여성 후보도 민주당이 19명(15%)으로 새누리당 8명(5.9%)보다 많았다.
불출마와 낙천, 무공천 등의 이유로 교체된 현역 의원의 비율은 현재까지 25명(28%)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강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특정 개인에 의해 좌우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이었고, 여성과 중증장애인, 청년의 정치적 참여 확대를 위해 가산점을 정확하게 적용한 공천이었다"며 "특히 정치 신인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공천 신청자 중에서 과학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나 소외계층을 대변할 만한 후보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비리 전력자 공천에 따른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현재 재판 중인 후보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심사 적격 대상으로 분류했다"면서 "일단 적격 판정을 받으면 면접과 정체성, 도덕성, 의정활동 등 점수를 합산해 채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종석 사무총장의 경우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적격 대상으로 분류됐고, 채점해보니 여러 가지로 우수해서 좋은 점수를 받아 (공천자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박지원 최고위원과 이윤석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박 최고위원과 신 전 의원은 과거에 불이익을 한 번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면책이 된 경우였다"고 해명했다. [BestNocut_R]
공심위원을 맡은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이윤석 의원은 탈당한 상태에서 당선됐고, 복당해서 활동해온 케이스"라며 "찬반 토론 과정을 거쳐 표결 끝에 경선 후보로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위원장은 "19대 공심위는 공천 심사기준을 일주일에 걸려 만들었는데, 다음 공심위는 기준을 미리미리 더 검토하고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문제점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며 "후보들의 개인 이야깃거리를 잘 포장해서 설명하는 일도 당에서 전략적으로 기획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공심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35일 간의 공식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