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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죄로 수감돼 있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52)의 석방을 촉구하는 이른바 ‘비키니 시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의원 지지 사이트인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에서는 네티즌들의 1인 시위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일부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고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쓴 사진을 올린 게 화근이 됐다.
21일 방송된 ‘나는 꼼수다’에서 패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정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인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는 27일 홍성교도소에서 작성한 정 전 의원 접견신청서에 "가슴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쓰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28일 작가 공지영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은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마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 운동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며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와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비키니 사진을 올린 것은 한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행위라고 보지만 그 사진을 소비하는 마초적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BestNocut_R]
한 네티즌은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슬럿워크나 모피반대 시위는 누드여야 할 이유가 있지만, 정봉주 석방을 위해 제공된 여자 가슴은 도대체 어떤 연계성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