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종적을 감췄다가 검정 저고리 차림으로 돌연 등장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해 관심을 불러모았던 북한 조선중앙TV 리춘희 앵커가 "요즘 앵커들은 젊고 곱다"면서 자신의 은퇴 배경을 에둘러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CCTV는 춘제(春節·설) 특집 방송에서 조선중앙TV 리춘희 앵커가 중국 시청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녹화방영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춘희는 이날 신년 인사에 앞서 평양 조선중앙TV 스튜디오를 찾은 중국 취재진에게 앵커의 자질 등에 대해 훈수를 했다.
리춘희는 중국의 여성 취재진에게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소리만 치고 감정도 없고 하지 말고 텔레비전이니까 시청자들을 생각해서 부드러우면서도 말처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오늘은 조중 두나라 인민의 민속명절인 설명절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중앙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멘트 시범까지 보였다는 것. 리춘희 앵커는 이날 자신의 은퇴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방송을 시작한 것이 1967년부터인데, 요즘은 여성 앵커들이 곱고 젊은데 TV 화면은 확실히 곱고 젊어야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