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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변신한 맹형규·박원순…"하필이면 같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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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행사 기획 공무원들 '겸연쩍'

    맹형규

     

    관가(官家)에 산타클로스 열풍이 불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에는 공교롭게도 두 기관장이 비슷한 시간대에 산타복을 입었다.

    먼저 산타로 '변신'한 사람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맹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40분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광명보육원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점퍼와 운동화가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넸다.

    그는 "지금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여러분들이 간절히 바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시간쯤 뒤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산타복으로 갈아입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저소득 가정을 방문했다.

    이날 행사는 박 시장이 복지 사각지대를 둘러보기 위한 '희망온돌 무박 2일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박원순

     

    이처럼 한날한시에 행안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모두 산타로 분하자 각 행사를 기획한 공무원들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열흘 전에 기획했는데, 박 시장도 산타 복장을 한다는 소식을 오늘에서야 들었다"며 "진작에 알았으면 일정을 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서울시 관계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정국이 어수선해) 박 시장이 산타복을 입어도 되는지 걱정했는데, 장관도 입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기환 소방방재청장도 이날 오후 4시쯤 중구 예장동의 아동보육시설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으나 산타복은 입지 않았다고 방재청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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