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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에 사는 최상훈(32) 씨는 요금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를 사고 싶은데 어떤 요금제를 써야할 지 고민이다. KT에서 출시한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서 데이터 부담없이 쓰는게 좋을 지, 아니면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에 가입해 빠른 속도를 이용할 지 쉽사리 판단이 서지 않는다. 최 씨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대리점을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즐거운 고민이 시작됐다. KT의 LTE폰 3G 무제한 요금제 한달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권이 늘었다.
기존 LTE폰은 LTE요금제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다음달 20일까지는 KT를 통해서 3G 무제한 요금제로도 이용할 수 있다.
◈ 속시원한 속도 'LTE요금제' vs 저렴·안심 '3G요금제'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이동통신 3사가 모두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의 출고가는 통신 3사 모두 99만9900 원으로, KT에서 판매하는 갤럭시노트와 SK텔레콤의 갤럭시노트는 하드웨어 사양이 동일한 제품이다.
LTE요금제의 장점은 기존 3G 속도 대비 5배 빠른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 3G 스마트폰 요금제와는 달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사라졌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기존 3G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은 자칫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불안으로 서비스 초기 LTE요금제 가입을 꺼리기도 했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3G 요금제처럼 웹서핑 등 일부 서비스에 한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심옵션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9,000 원이란 비용은 소비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빠른 속도냐 아니면 조금 느리더라도 저렴하고 마음껏 쓰는 것을 원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TE vs 3G…"자신의 통화패턴에 따라 선택해야"그렇다면, LTE 스마트폰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LTE요금제로 쓰는게 좋을까. 아니면 3G 요금제로 이용하는게 좋을까.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대리점을 조사해 갤럭시노트 판매가(24개월 약정 기준)를 토대로 소비자가 실제 지불해야 할 매월 부담액을 살펴보니 KT가 타통신사보다 저렴했다.
갤럭시노트 요금제비교1
우선, 갤럭시노트를 LTE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소비자는 매월 최소 6만7,000 원부터 최대 14만 원의 고정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안심요금제 등이 더해지면 7만6000 원~15만 원으로 증가한다.
갤럭시노트 요금제비교2
반면 KT를 통해 3G요금제로 가입하면 매월 최소 6만5,000 원부터 최대 10만5,000 원의 고정 비용이 발생한다. 3G의 속도가 불만족스러운 사용자는 KT에서 제공하는 이동형 4G 와이브로 서비스인 에그(Egg)를 설치하면 되는데, 이 경우 기본료는 최소 7만5,000 원부터 최대 11만 원으로 늘어난다.
물론 매장별로 대리점 차원에서 제공하는 자체할인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통신사별로 약정할인 지원금과 요금할인 금액이 달라 소비자들은 자신의 통화패턴 등을 고려해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세심한 가격 차이까지 고려하려면 가입비와 USIM(가입자식별모듈) 가격, 단말기 할부금에 대해 내는 이자나 채권보전료도 살펴봐야 한다.
대리점 관계자는 "자신의 통화패턴을 분석한 뒤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KT vs SKT·LG U+, "월 부담액 차이 최대 3만원↑"요금제별 사용자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34요금제와 42(44)요금제는 월요금 청구액이 큰 차이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월 데이터 사용량이다. 적은 양을 빠른 속도로 즐기고 싶다면 LTE요금제를, 월 1GB 이상을 사용한다면 KT+에그 옵션이 적격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요금제인 52(54)요금제의 경우 통신사별 매월 청구금액은 대동소이하다. 통신3사는 이 요금제에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평균인 1.3GB정도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요금제 비용이 비싸질수록 LTE요금제와 3G요금제의 월 부담액 차이는 커진다.[BestNocut_R]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KT를 통해 3G 요금제로 LTE폰을 개통한 경우, 가입자가 2년 약정 기간 내에 3G요금제를 LTE요금제로 전환을 하고자 하면 그동안 제공받던 스마트스폰서 등 할인프로그램은 중단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LTE폰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LTE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3세대에서 4세대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4세대 LTE 서비스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빌딩 등 건물안이나 지하에서도 빠른 LTE 속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LTE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LTE 전용 네트워크 단말기 요금제가 통합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최신 LTE폰을 3G 요금제로 개통하게 되면 경제적인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고 LTE 대비 많은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와이브로 에그를 54요금제 이상 고객의 경우 월 5,000 원만 추가하면 3G 대비 3배 빠른 4G 와이브로를 30GB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