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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BBK 가짜편지' 배후 의심 메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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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박영선 "'BBK 가짜편지' 배후 의심 메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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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 등 억울한 수사 받으며 맘고생
    - 검찰이 나서서 '訴 취하' 종용
    - 신명 씨 양심고백 서류 보내와
    - 디도스 통화, 보고라인 아닌점 주목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

    지난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BBK사건의 주역 김경준 씨가 미국에서 귀국을 합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선후보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해 여권인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이 기획한 입국이다” 이렇게 반발을 했죠. 이른바 김경준 기획입국설입니다.

    그 증거로 편지 한 장을 공개하는데요. 미국에서 김경준 씨와 같이 수감생활을 했다는 신경화 씨의 편지인데,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입국을 종용했다는 암시가 그 내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선이 끝난 뒤에 검찰이 조사를 해 보니 이 편지는 감방 동료 신경화씨가 아닌 그의 동생이 대신 쓴 가짜 편지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동생이 왜 이런 가짜편지를 쓰게 됐는가? 그 배후에 대해서는 수사 없이 끝이 났죠. 그런데 그 후에 이 가짜 편지를 쓴 신명 씨가 “수감 중이던 형을 빼줄 테니 가짜편지를 쓰라고 회유를 했다. 그 배후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과 현재 집권여당 핵심인사들이다”라고 언론에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수사는 없었죠.

    이런 가운데 최근 김경준 씨가 이 가짜편지 때문에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신 씨 형제를 정식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제 검찰은 다시 수사를 시작해야 됩니다. 과연 배후는 누굴까요? 당시 BBK사건을 끝까지 파헤쳤던 박영선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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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이제는 소속이 민주통합당이 되셨네요.

    ◆ 박영선> 네,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아직은 좀 낯선데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입니다. 2007년 대선 직전에 기획입국설이 터지면서 당시에 여당이 상당히 치명상을 입었죠?

    ◆ 박영선> 그렇습니다. 저희가 마치 무슨 커넥션이나 정보기관을 이용해서 이런 일을 꾸민 것처럼 그 당시에 한나라당이 이야기를 했고요. 또 이 일로 인해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많은 당직자들과 정봉주 전 의원, 서해석 전 의원이 한 6개월 정도 검찰로부터 억울한 수사를 당했었죠. 저희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부인들 전화번호까지 전부 다 압수수색당하고 계좌도 다 뒤지고. 하여튼 굉장히 가족들한테까지 심한 수사를 받았었습니다.

    ◇ 김현정>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 박영선> 대선 결과, 제가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요. 그렇게까지 분석은 안 해 봤습니다만, 어쨌든 이 사건이 만약에 지금 신명 씨의 주장이나 김경준 씨의 고소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에 당선될 목적으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있는 것처럼 꾸며서 그것을 민주당에 뒤집어씌운 조직적인 사건이죠.

    그리고 이것을 그 당시에 홍준표 전 대표가 발표를 했던 거죠.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지금 한나라당의 많은 의원들이 여기 함께 같은 일을 했던 것이죠. 같이 연루가 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사건도 디도스 사건, 그러니까 선관위 해킹사건만큼이나 굉장히 중요하고 파장이 큰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 의원님. 그 당시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이 끝나고 나서 검찰수사를 해보니 가짜 편지라는 것까지는 밝혀졌는데, 왜 그 이상은 수사를 하지 못했습니까?

    ◆ 박영선> 그 당시에 검찰은 이것이 가짜 편지라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아닌가요? 결론이 어떻게 났었죠?

    ◆ 박영선> 결론은 "기획입국설 사건은 실체가 없다"고 이렇게만 발표를 했습니다. 가짜 편지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검찰이 압수했던 편지를 다시 본인에게 돌려주면서 그 돌려주는 시점이 한 2년 정도 지난 다음부터, 그때부터 나왔던 이야기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김경준 씨의 감방 동료인 신경화 씨에게 돌려주면서 “이건 내 글씨체가 아니다. 나는 이런 것 쓴 적이 없다” 이렇게 된 거군요?

    ◆ 박영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검찰이 이 수사를 놓고 갑론을박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양심 있는 일부 검사가 “이 사건으로 민주당 쪽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가 된다” 회의에서도 강력하게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제가 전해 듣고 있고요.

    또 여기서 하나 주목할 것은 그 당시에 저희는 너무 억울하고요. 하지 않았는데, “너희 했지, 했지?” 그러면서 검찰수사가 진행이 됐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맞고소를 했습니다. '맞고소한 사실을 소 취하 하라'고 종용한 것이 검찰이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왜 그랬습니까?

    ◆ 박영선> 하여튼 저희들한테 계속 “소를 서로 취하해라. 이게 정치적 사건이니까 그래야 이 수사를 종결할 수 있다” 저는 그 당시에 소 취하 안 하겠다고 끝까지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소를 취하 하라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의구심을 품고 있었어요. 검찰이 변호사도 아니고 더군다나 수사를 하던 사람한테 “소 취하를 해라. 그래야 빨리 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 저는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을 했죠.

    그러나 그 당시에 우리 민주당 많은 선배들이 저한테 뭐라고 조언을 했냐면 “지금 서슬 퍼럴 테니까 일단 소를 취하해 주고 기다리자.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저를 굉장히 달랬습니다.

    그랬는데 올해 8월이죠. 권재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즈음해서 간접적으로 어떤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의원님. 제가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라고 보여주시더라고요. 그 문자가 신명 씨로부터 온 문자인데요. 저는 신명 씨를 만나본 적도 없고 이 분을 모릅니다. 그런데 “박영선 의원님. 죽을죄를 졌습니다. 때가 되면 사실을 밝히겠습니다”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민주당 당직자에게 이 사건과 얽힌 가짜 편지 복사본, 그 다음에 본인들이 주장하는 이 사건의 배후 인물들, 이런 정황을 적은 서류봉투를 전달했더라고요.

    ◇ 김현정> 신명씨가 말하자면 양심고백같이 뭔가를 보내왔다는 말씀이군요. 그럼 핵심은 '신명 씨로 하여금 가짜편지를 쓰게 한 사람은 누구냐. 어디까지 이 문제에 개입을 하느냐' 이게 될 텐데요. 일단 신명 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 신기옥 씨가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개입을 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 박영선> 그 전달된 서류를 제가 가지고 있는데요. 서류에 보면 그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때 그 서류를 그냥 받기만 하고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은 저희가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수사기능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때를 기다리고 이걸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이죠.

    ◇ 김현정> 거기 안에 어떤 근거가 될 만한 게 있습니까? 그냥 주장입니까?

    ◆ 박영선> 거기에 무슨 글씨체 같은 것이 쓰여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검찰에 나가서 이렇게 이렇게 진술해라. 너는 이렇게 이렇게 이야기해라” 누군가가 코치를 한 글씨가 자필로 쓰여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저 필체 확인을 해 보면 저 사람이 누구인지는 일단 알겠구나'라고 제가 생각하고 있죠.

    ◇ 김현정> 그 정도의 메모가 증거로 들어 있다. 그 외에 신기옥 씨와 최시중 위원장이 개입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추측하고 계세요?

    ◆ 박영선> 그 사람 입장에서는 '형을 감옥에서 꺼낼 입장으로 어떤 부탁을 받고 편지를 썼던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이 되는데요. 그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런 가짜 편지를 왜 만들었겠습니까? 저희가 상식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검찰의 재수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법사위에서도 권재진 법무부장관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 재수사 의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외에도 두 사람의 이름은 신명 씨를 통해서 나왔고, 또 하나는 이 편지를 그 당시 흔들면서 발표했던 분이 홍준표 당시 클린정치위원장인데요. 이분이 가짜인지 알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전면에서 흔들었던 분이기 때문에 다들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 본인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이거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요.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들이 신중하지 못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끌어다가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 그것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요.

    일단 그렇게 현재로써는 말씀드릴 수 있고요. 홍준표 전 대표와 함께 이 일에 대해서, 이 일에 관여했다가 지금 국회의원이 된 의원들이 몇 사람 있습니다. 그분들도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떤 분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영선> 그 당시 클린위원회의 멤버를 보면 여러 명이 들어가 있었고요. 클린위원회의 멤버가 대부분 다 국회의원이 됐죠.

    ◇ 김현정> 이분들도 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입니다. 화제를 좀 돌려보죠.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 한겨레21의 보도입니다. "청와대가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시에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부분. 술자리에 참석했던 부분과 1억 원의 돈거래가 있었다는 부분은 발표하지 말자’고 외압을 넣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청와대에서는 “통화는 원래 수시로 하는 거다. 그냥 상황을 보고받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맞받아쳤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죠. “조현오 경찰청장실에서 이런 디도스와 관련된 부분 발표가 상당 부분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딱 얘기를 했습니다. '누가 고쳤다. 아니면 누가 지시했다' 이런 이야기는 그 당시에 밝히지 않았죠.

    그 다음날 조현오 경찰청장이 자청해서 기자회견을 하고 수사기획관과 수사진들을 질책하면서 "내가 이것은 단독범행이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밑에 부하직원들이 우발적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다" 그렇게 나와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뒷받침해 주는 마치 역설적인 기자회견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하면서 또 나와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이후로 청와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청와대가 만약 조직적으로 경찰수사에 개입을 하고 중요한 사실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청와대도 이 책임에서는 피해나갈 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전화를 그냥 주고받은 정도는 외압이 아니다, 맞다?

    ◆ 박영선> 주고받은 정도가 외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사건은 시스템을 통해서, 보고라인을 통해서 전달이 되어야 되는데요. 지금 현재 전화를 주고받은 사람은 분명히 보고라인이 아닙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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