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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1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아직도 '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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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이 문을 연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심각한 경영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직원 임금이 체불되는가 하면, 용역비를 주지 못해 하청업체와 법정 다툼까지 벌이고 있어 '특 1급 호텔'로서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은 지난해 12월 15일 전남 동부권 호텔 문화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 속에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에코그라드 호텔이 거둔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오픈 초기 취등록세를 내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가 하면, 한 때 전기요금까지 체납돼 단전 조치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서까지 제출했다.

전·현직 임직원 23명은 지난달 '임금 총 1억 천여 만 원이 체불됐다'며 고용노동부 여수노동지청에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

직원들은 진정서에서 1개월에서 많게는 4개월 가량의 월급이 밀려있다고 적시했다.

진정서를 제출한 한 직원은 "퇴사한 직원들과 달리 근무 중인 직원들은 차마 회사 대표를 고소할 수 없어 참고 있다"며 "밀린 월급이 나와도 대출이자와 카드값 막기에 급급하다"고 하소연했다. [BestNocut_R]

여기에 위탁업체에 용역비를 주지 못해 법정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

에코그라드 호텔 보안업무를 맡고 있는 S 업체는 그간 받지 못한 용역비와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금 2천여 만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에코그라드 호텔도 풀무원 그룹 자본을 들여와 공동 경영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호텔 경영이 정상화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정식 호텔 이사는 "빠른 시일 내에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하고 경영 정상화를 노력하겠다"며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 행사를 경영 정상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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