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한 의원이 술자리에서 동료 의원의 귀를 물어 뜯는 사고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양시의회와 자매도시인 경북 포항시의회는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산 수련관에서 합동연수를 개최했다. [BestNocut_R]
첫날 연수를 마친 시의원들은 자정까지 술을 곁들인 만찬을 즐겼고, 사건은 2차로 노래방까지 다녀온 이들 의원들이 숙소에서 다시 술판을 벌이면서 발생했다.
참석한 시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술에 취한 광양시의회 A 의원과 포항시의회 한 의원과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광양시의회 B의원이 "외부 손님을 모셔놓고 이게 무슨 추태냐"며 말리자 A의원이 갑자기 B의원의 귀를 물어뜯었다는 것이다.
B의원은 이 때문에 귀가 일부 찢어졌고,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동료 의원과 함께 하산했다.
동석한 한 의원은 "시의원 신분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특히, 자매도시인 포항시의원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광양시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부끄러워했다.
사상 초유의 의장구속과 음주운전 사고, 밤샘 고스톱 논란 등 끊임없는 불거지는 광양시의회의 추문에 광양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