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 변화
'담배 피우면 오른쪽 빰 하얘진다.'
담배를 피우면 흡연자는 물론 간접 흡연자의 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첨단IT기술로 입증됐다.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3, 전자통신전공) 교수는 직접 흡연시 폐에 미치는 영향을 영상처리 및 분석을 통한 얼굴색 변화 실험으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조 교수는 학의학의 망진(望診)이론에 나오는 관형찰색도(觀形察色圖)를 기반으로 폐와 얼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인체 오장(五臟)은 오색(五色)과 연계돼 있고, 이중 폐 기능과 연관된 색상은 백색이어서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우측 뺨이 백색에 가까워진다는 한의학적 이론에 주목한 것.
이에 따라 조 교수는 디지털 색체계로 Lab색체계를 사용해 폐질환에 관한 과거력이 없으며 평균 7년 동안 하루 반갑에서 한갑 정도의 담배를 피운 건강한 20대 초반의 흡연자 15명을 실험대상자로 삼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대상자들은 하루 동안 금연한 뒤 실험 당일 20분 마다 한개피씩 담배를 피워 모두 10개피를 피우는 방법으로 3단계의 걸쳐 얼굴 영상 촬영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조 교수는 피실험자 전원이 얼굴색이 흡연 전보다 백색에 가까워지는 쪽으로 수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한의학적 진단 이론과 연관 지어 분석했을 경우 흡연을 할 경우 흡연량에 비례해 폐 기능이 나쁜 영향을 받으며 흡연이 오랜 기간 누적 될 경우 인체가 받은 피해도 누적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특히 "흡연력이 평균 7년에 달하는 젊고 건강한 남성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임에도 흡연량에 따라 폐에 나쁜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일 나이 든 사람,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금과 같은 실험을 그대로 재현할 경우 더 급격한 변화값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BestNocut_R]
조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현재 한국통신학회 저널에 게재하기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