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ㅈ
신용카드 연체율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 전업계 카드사 중 현대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6개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85%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1.67%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2.70%로 가장 높고, 신한카드 2.2%, 롯데카드 2.10%, 하나SK카드 1.84%,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0.5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1분기 1.77%에서 2분기에는 1.66%로 줄었지만, 3분기에는 무려 0.44%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연체율 증가 추세보다 더 큰 문제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 증가라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은 6월말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5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었다. 9월말 기준으로는 이미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대금을 고객이 자신의 자금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지만, 저신용층에게는 빚 갚을 시기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 수단으로 사실상 연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리볼빙의 경우 연체율에 잡히지 않지만 갚아야 할 빚의 상환 시기를 잠시 늦춘 사실상 연체와 마찬가지" 라며 "사실상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이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신용카드가 남발되고 있다"며 "과도한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