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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만 빌려달라"던 소년, 날치기범으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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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천 원만 빌려달라"던 소년, 날치기범으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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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걸로 돈이 모이지 않자 소매치기 시도…4명 추가 검거

     

    "차비가 부족한데 천 원만 빌려주실래요?"

    지난 20일 새벽 5시 50분. 새벽 미사를 가기 위해 경기도 안양시의 한 성당에 들어가던 정모(52) 씨는 성당 입구에서 추위에 떨며 차비를 구걸하던 학생 두 명과 마주쳤다.

    어린 학생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던 정 씨는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들었고 돈을 건네려 한 순간, 학생들은 13만 원 상당의 금품이 든 정씨의 지갑을 낚아채 달아났다.

    "도둑이야! 지갑은 주고 가야 될 것 아냐 이놈들아!"

    정 씨는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이들의 뒤통수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원모(21) 씨가 정 씨의 소리를 듣고 쫓아갔고 중학교 3학년 김모(15) 군이 근처 골목에서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군을 추궁해 범행에 가담했던 윤모(15) 군 등 4명을 근처 찜질방과 PC방에서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찜질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구걸'을 가장해 소매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군 등은 경찰에서 "처음에는 구걸로만 돈을 모으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아 소매치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 외에도 학교 후배를 담뱃불로 지지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군과 곽모(15)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estNocut_R]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잡혀 온 뒤에도 조사 과정에서 웃고 장난치는 등 이들 학생들에게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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