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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들 "이만희 교주를 구속 수사하라"



종교

    신천지 피해자들 "이만희 교주를 구속 수사하라"

    피해자 가족 등 300여명, 이만희 씨 구속 촉구 궐기대회

    이덕술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의 불법적인 포교활동에 대해 엄정한 법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전 아내가 신천지에 빠진 뒤 4차례나 가출해 홀로 자녀들을 돌봐온 구모 씨.

    구씨는 아내가 신천지에 낸 헌금을 연말정산 때 기부금 처리해 세금 감면을 받아왔는데, 이것이 불법이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되면서 세금 폭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신천지는 등록된 법인체가 아니어서 '기부금명세서'를 발급할 수 없는데, 그동안 불법 기부금 명세서를 발급해 결과적으로 세금을 탈루해 온 것이다.

    구씨는 가정 해체와 세금 문제에 직면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신천지가 종교라면 이렇게 가정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느냐"며, "신천지는 종교단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씨처럼 배우자와 자녀들의 이혼, 가출로 가정이 해체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동안양세무서 앞에 모여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만희 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이덕술 목사는 “종교의 자유가 있더라도 법에서 벗어난 행동은 용서할 수 없다”며, "신천지의 범죄행위는 사회문제"라고 꼬집었다.

    피해자들은 또,"신천지가 비밀 교육을 위해 500여개의 복음방과 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원법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신천지 차명 부동산 현황을 담은 자료와 내부문건 등이 포함됐으며, 신천지 피해자 3만 4천여 명의 서명을 담은 진정서도 함께 제출됐다.

    피해자들과 함께 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고발장 접수를 계기로 신천지의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독시민연대 정함철 사무총장은 “한국교회의 허물때문에 그들이 미혹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들이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최근 현충원이 신천지 제작 손도장 태극기를 재전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현충원장을 국기모독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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