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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보유 주식 절반(1,500억 원 상당)을 사회에 기부키로 한 이튿날인 15일 주식시장에서 안 교수가 대표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이날 장 개장 5분여 만에 상한가로 직행, 전날보다 1만2,200원(14.99%) 오른 9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의 시가총액은 이날 9373억원으로 증가했다.
덩달아 안 원장의 사회기부 금액도 하룻새 200억원가량 불어나게 됐다.
이같은 안철수연구소의 시총 규모는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됐던 지난 9월 1일 3460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70%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9월 1일 기준 3만4650원이던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안 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이후 2개월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한 뒤 선거 이틀 전인 10월 24일 1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증권가에서는 안 원장의 이번 사회기부가 본격적인 정계진출을 예고한다는 해석도 있는만큼 안철수연구소의 시총과 이에 따른 기부 금액은 앞으로도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날 16.69포인트(0.88%) 떨어진 1886.1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6억 원과 225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84억 원을 순매수했다.
음식료와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건설과 운수창고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증권, 은행, 화학 등의 업종도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1.76포인트(0.35%) 떨어진 508.3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9원 상승한 1,126.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