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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닝 이래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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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지현 씨(26세, 여)는 지난 여름만 생각하면 후회스럽다. 변변한 바캉스를 떠난 적이 없었던 터라 큰 맘 먹고 동남아 휴양지로 떠나기로 했다.

이왕이면 비키니에 어울릴 만한 구릿빛 피부를 갖고 싶은 마음에 인공 태닝을 받게 된 것. 그러나 몇 번 받지도 않아 피부에 하나 둘 반점이 생기면서 가렵고 통증까지 찾아왔다.

피부과에 검진을 받았더니 광 알레르기에 일광화상 초기. 피부가 회복되려면 자외선이 강한 동남아는 무리라고 해 눈물을 머금고 여행을 취소해야만 했다.

태닝은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표피의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하여 생성하는 과정이다.

보통 자연상태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인공 태닝기에 의한 조사로 행해진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어느 것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보통 인공 태닝이나 자연 태닝으로 행해지는데, 꼭 태닝을 해야 한다면 인공적인 방법 보다는 자연적인 것이 낫다"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 태닝은 자연 태닝보다 빠른 시간 내에 자연스러운 구릿빛 피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고는 단점이 더 많다.

태닝 기계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은 자연 자외선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한꺼번에 방출되는 UV A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파괴해 탄력 감소는 물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 인공 태닝을 하게 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연약한 피부의 경우에는 화상의 위험도 크다. 또한 자주 반복될 경우 피부암에 걸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이 같은 부작용으로부터 안전 하려면 인공 태닝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태닝을 꼭 하고 싶다면, 피부 상태가 건강한지부터 살펴야 한다. 여드름이나 아토피, 단순포진이 있거나 광선으로 인한 알레르기나 피부염을 앓았던 적이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인공이든 자연이든 상관없이 태닝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건강해 보이는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는 자연 태닝. 사람의 피부는 적당량의 자외선을 받으면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드름, 습진, 지루성 피부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공 태닝과 마찬가지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민감한 피부의 경우에는 태닝 오일이나 기타 물질이 햇빛에 작용하여 광독성 혹은 광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 색소침착, 붉은 발진, 좁쌀 같은 발진 등을 유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피부세포를 탈수시켜 건조하게 만들고 거칠게 하여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자연 태닝은 셀프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가 균일하게 태닝이 되도록 하는 것이 까다롭다. 우선 바디 스크럽을 이용해 각질을 비롯한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 내고 물기가 없어야 균일하게 태닝이 된다.

그 다음 선탠 오일을 골고루 발라주어야 얼룩이 지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으면서 보습 성분이 함유된 태닝 제품을 이용하면 일광화상은 예방해 주면서 비교적 안전한 선탠이 가능하다.

태닝을 할 때는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피부를 강한 자외선에 노출시키는 것은 일광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5분간 일광욕을 하면 10분간은 그늘에서 쉬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이 30분 이상이 넘지 않도록 한다. 자세는 수시로 바꿔 가면서 태닝을 해야 고르게 할 수 있고, 직사광선 보다는 비치 파라솔 아래에서 반사되는 빛을 이용하면 더 안전하다.

자연 태닝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피부가 당기는 듯 따갑게 느껴지면 화상을 입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 또 태닝 후에는 태닝 오일로 인해 얼굴이나 가슴, 등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깨끗이 제거하고, 꼭 수분 제품을 전신에 발라주어 피부가 건조하기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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