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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이후 전세계 테러 위협 증가…우리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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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라덴 사살 이후 전세계 테러 위협 증가…우리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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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배제할 수 없어" vs "선언적 위협일 뿐 가능성 낮아"

     

    지난 2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 확인 이후 세계적인 보복 테러 가능성이 우려된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폭탄 테러 협박 이메일이 신고돼 국내 테러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3일 경찰청 대테러센터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와 주한 중동지역 국가 대사관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캐나다에 있는 삼성그룹 법인에 현지시각으로 2일 새벽 4시 28분쯤 접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제거반 등을 동원해 폭발물 수색 작업 등을 벌였지만 아직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한 숨을 돌린 상황이다.

    하지만 경찰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로 이슬람 반미 무장세력의 우발적인 테러가 국내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테러 위협에 대해 각기 다른 시각을 내보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 유달승 교수는 "우리나라도 테러 위협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유 교수는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돼 무슬림 교리 상 순교자로 추대된다"면서 "제2, 제3의 오사마 빈 라덴이 나타나 주적인 미국과 동맹세력에 대한 테러 행위를 정당한 성전으로 규정해 공포와 위기 상황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국가이고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과 발걸음을 같이 했기에 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 교수는 "이번 이메일 협박은 일종의 선언적 위협일 뿐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에 대해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이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 "극단주의자가 사라졌기 때문에 미국 등 서구권과 협력할 전기를 맞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반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과 그에 협력한 파키스탄을 공격을 하기도 벅찰 정도로 소규모"라면서 "우리나라가 빈 라덴 제거 작전에 참가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파병을 했다는 이유로 주 테러 표적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이렇게 엇갈리는 의견 속에서도 경찰은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보복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주한 각국 대사관을 목표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인근 쓰레기통 등 폭발물 설치 가능성이 있는 곳의 수색을 늘리는 한편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에 순찰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또 협박 이메일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빈 라덴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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