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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500밀리 시버트 이상이면 인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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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인체에는 어떤 영향 미치나? - 한림대 의대 주영수 교수

    민방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3월 15일 (화)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림대 의대 주영수 교수


    ▶정관용> 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연쇄폭발, 그래서 방사능 물질들이 유출되었다, 이게 과연 우리나라까지 날아오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 참 많지요.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게 되면 우리 몸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지 진단해봅니다. 한림대 의대 주영수 교수, 안녕하세요, 주교수님?

    ▷주영수>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일본 관방장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방사성 농도가 2호기, 3호기에서 30밀리 시버트, 또 400밀리 시버트, 100밀리 시버트 이런 단위를 쓰는 모양인데요, 이 정도 양이면 이게 어느 정도인 것인지 진단해주시지요.

    ▷주영수> 오늘 보도자료를 보니까 울릉도가 151나노 시버트로 측정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통상적인 농도가 아마 나노 단위로 보통 100에서 150 정도의 나노 단위의 수준이 축적이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걸 환산을 하면 대략 400밀리라고 하면 한 300만배 정도 높은 농도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지요.

    ▶정관용> 그러면 400밀리 시버트면 여기에 노출되면 바로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주영수> 저희가 의학적으로 보면, 최소한의 급성적인 문제가 생기는 고농도라고 하면은 보통 500밀리 시버트를 보통 의학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3호기 주변에, 아마 한 시간 농도일 텐데, 있으면 급성적인 방사성 조사 증후군이라고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네, 급성적 증후군은 어떤 것들이지요?

    ▷주영수> 농도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지금 아마 400밀리, 혹은 500밀리 정도라고 하면 우리 피를 만들어내는 기관에 영향을 주지요. 조혈기 계에 영향을 줘서 백혈구 같은 것이 기능이 떨어지는 일이 시작하고요. 그리고 그게 예를 들어서 한 10배쯤 높게 되거나 하면 위나 소장, 대장 같은 데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정관용> 그것은 그러니까 5,000밀리 시버트 뭐 이럴 때?

    ▷주영수> 그렇지요. 그리고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예를 들어서 밀리가 아니라 13 시버트, 그러니까 13,000밀리 시버트가 되겠네요, 그 정도가 되면 회복되지 않고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아, 지금 현재 400, 500 이 단위에서는 백혈구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정도?

    ▷주영수> 예, 그럴 수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한 시간 당 농도라고 하는 것이라서요, 시간이. 두 시간이면 두배이고요, 세 시간이면 세배이고, 이렇게 되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면 이게 계속 축적되는 건가요, 사람 몸에?

    ▷주영수> 그렇지요. 농도에 시간이 곱해지면 그만큼의 양이 곱해진 만큼의 농도가 축적이 되는 겁니다.

    ▶정관용> 사람 몸에, 피폭이라고 그러지요? 보통 방사능 피폭이라고 그러는데, 그럼 그게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요?

    ▷주영수> 방사성을 띤 물질이 몸에 흡수가 되면서 물질이 빠져나가면 이제 아무래도 방사능의 피해가 좀 줄어들긴 하지만 그렇게 빠져나가는 것 외에는 사실은 그게 몸 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계속 그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정관용> 저희가 TV나 이렇게 보면 인근 주민들 한 분 한 분 검사를 하던데요, 어떻게 검사하는 거예요? 방사능 피폭되었는지 여부는?

    ▷주영수> 저도 뉴스를 통해서 보니까 아마 간이 측정기를 가지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방사능 피폭에 관한 측정기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노출,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양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그런 간단한 도시메터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그런 것으로 간이로 측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피폭된 분들 같은 경우는 샤워를 하고 또 하고 이런 식으로 하던데요?

    ▷주영수> 그게 피폭이, 방사성 물질들이 옷이나 이런 데에 붙어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겉에 피부에도 오염이 될 수가 있어서 씻어내는 것을 기본적으로 꼭 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노출되는 게 흡입해서, 공기 중으로 해서 폐로 들어가는 것하고 혹은 음식이나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있어서요. 그런 것들은 최대한 내보낼 방법으로 물을 많이 먹는다던가 아니면 아주 그 효과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특별한 약을 쓰기도 합니다. 킬레이트 제재라고 하는 약을 써서 중금속을 몸에서 빼는 그런 약제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써서 최대한 배출시키기도 합니다.

    ▶정관용> 그게 왜 위험하기도 하다고 하셨지요?

    ▷주영수> 우리 몸에 있는 전해질 전반에 교란을 주기 때문에요.

    ▶정관용> 아, 필요한 물질까지 다 빼버리기 때문에?

    ▷주영수> 예, 맞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게 옷에 묻고 피부에 묻고 해서 스며드는 게 있고 공기 중으로 흡입되거나 음식을 통해서 먹게 되거나, 그렇게 하는 방사능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들을 말하는 거지요?

    ▷주영수> 지금까지 체르노빌 사건을 통해서 확인된 것을 보면, 세슘, 요오드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있고요. 요오드는 많이 아시지요, 방사성을 띤 요오드가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기관에 따라서, 요오드는 갑상선이 주 표적기관인데, 갑상선의 문제를 잘 일으키고요. 세슘 같은 것은 전신이나 뼈 같은 데에 특별히 더 많이 축적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이렇게 기준치 넘는 것을 피폭당했다고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백혈구 계통의 이상, 위, 소장, 대장 이상 등등 쭉 나가는 데 말이지요, 치료할 방법이 있어요?

    ▷주영수> 아, 근본적으로는 노출되었다고 그러면 그만큼의 피해를 입고 사는 것이 될 거고요.

    ▶정관용> 치료 방법이 없다는 건가요?

    ▷주영수> 예, 방금 말씀드렸던, 킬레이트 제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최대한 배출시키는 것이 치료의 내용들이 되겠고요, 노출피해 자체를 치료할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약이 없는 거로군요, 그러니까. 그만큼 독성이 강한 물질들이군요, 이것들이?

    ▷주영수> 예.

    ▶정관용> 또 어떤 보도에 보니까, 요오드를 좀 막기 위해서 미리 요오드를 먹는 것이 있다던데, 그건 뭡니까?

    ▷주영수> 갑상선 같은 경우는 특별히 요오드 같은 것을 특별히 잘 섭취하는 세포, 조직인데요, 그런 데에 방사성을 띤 요오드가 먼저 들어가서 나중에 암을 일으키고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먼저 요오드를 복용을 해서 경쟁을 시키는 부분이 있고요. 그렇게 해서 좀 예방적으로 문제가 좀 덜 생기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데요, 그게 아무나 먹는 것은 아니고요, 보통 국제적인 권고 수준으로 보면 많이 노출된 분들, 예를 들어서 100밀리 시버트 이상인 경우에 처방해라, 이런 권고들이 있습니다.

    ▶정관용> 그랬을 때 부작용은 없어요?

    ▷주영수> 요오드가 과잉섭취되었을 때 가지는 우리 몸의 내분비계 부작용은 분명히 있습니다. 많이 먹을 경우는요. 그런데 이 피해보다는 그 피해가 오히려 문제가 덜 될 것이라고 보는 거고요. 그래서 과잉 요오드 섭취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고 그보다 더 심각한 암 발생과 사망이라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 처치를 보통 하는 것이지요.

    ▶정관용> 이것도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이시군요.

    ▷주영수> 예, 맞습니다.

    ▶정관용> 그 방사능 물질이 이렇게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되는 거지요? 일단 유출되면?

    ▷주영수> 예, 맞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도 지금 외출하지 말아라, 환기도 시키지 말아라, 이런 지침을 내리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비 맞으면 안 된다, 마스크 써야 한다, 이런 게 다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까?

    ▷주영수> 아무래도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하려니까 인제 각종 바깥과 연결되어 있는 곳을 차폐해라, 라고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실내 안에 있을 때는 콘크리트나 이런 구조물 자체가 차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실내에 있으라고 하는 권고를 꼭 하게 됩니다.

    ▶정관용> 가급적 실내에 있을 것? 그리고 비 안 맞는 게 좋고?

    ▷주영수> 아무래도 빗물에도 포함되어서 떨어지게 되니까요, 그런 걸 피하라고 얘기를 하지요.

    ▶정관용> 불가피하게 나갔다가 오면 빨리 씻으면 좀 도움이 되나요?

    ▷주영수> 그럼요. 겉에 피부나 혹은 피복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는 것을 최대한 제거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가장 기본적인 예방 대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꼭 하라고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정말 치료가 안 되는 거로군요? 이 물질은 한번 들어왔다 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거로군요.

    ▷주영수>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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