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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선거 로고송은 상하이 트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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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건은 정권의 파렴치한 도덕성 여실히 보여준 것"

     

    한 중국 여인을 놓고 상하이 주재 우리 외교관들이 추악한 다툼을 벌인 ‘상하이 스캔들’이 불거지자 정치자금법 역풍에 시달리던 민주당은 일단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예비고사쯤으로 여겨지는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의 대형 악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승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월세 급등, 구제역 사태 등 민생 대란으로 안 그래도 부글부글 끓는 민심에 상하이발 추문이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밑바닥 민심이 가뜩이나 흉흉한데 이번 건은 정권의 파렴치한 도덕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정권 심판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선 4월 재보선을 앞두고 후보 공천이나 야권연대는 난항을 겪고 있지만, 로고송 문제 하나만큼은 확실히 해결됐다며 너스레를 떨고 있다.

    현재 1순위 후보로 떠오른 노래는 가수 설운도의 ‘상하이 트위스트’.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난생처음 그녀를 알았고...”라며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가사가 이번 사건과 절묘하게 연결되는데다 노래의 경쾌한 흐름도 선거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이에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연평도 피격 현장에서 보온병 해프닝을 벌인 것을 두고 “다음 선거는 보온병만 들고 다녀도 반쯤은 해결되는 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BestNocut_R]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외국인 숙소에 잠입하다 들통 나는 등 좀처럼 일어나기 쉽지않은 일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이를 상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거 이벤트가 쌓여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고민의 와중에는, 자칫 가볍게 처신하다가는 성난 민심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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