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공식적으로 8천만명에 달하는 국민의 90%가 이슬람 교도이다. 하지만 나머지 10%는 기독교인이다. 실제 이집트내 기독교인들은 1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집트 기독교는 콥트교라고 부른다. 콥트교는 2천년간 뿌리를 내려왔으며, 이슬람이 들어온 7세기 이후로는 14세기 동안 이슬람과 공존해왔다.
콥트(Copt)란 말은 아랍 무슬림들이 641년 이집트를 침략하면서 이집트를 지칭하며 부르던 '킵트(Qibt)'란 말에서 유래한다. 말하자면 그때까지 이집트는 기독교인들이 살던 땅이었다.
하지만 무슬림들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콥트 또는 콥틱은 기독교인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오늘날 콥트라고 하면 이집트의 정통 기독교인을 말하고, 이집트의 독자적인 정교회(Orthodox)를 의미하게 됐다.
콥트 정교회에 따르면 이집트에 기독교가 전해지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마가(Mark)에 의해서이다. 마가가 기원후 61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와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했다고 한다. 지금도 알렉산드리아에는 성 마가교회가 존재하며, 콥틱 정교회의 초대 교황은 마가로 돼있다.
1천만의 콥트교도들은 이집트내에서 이슬람 교도와 잘 공존해왔으나 상당한 갈등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을 휩쓸고 있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사태와 연관해 두 종교간 갈등의 새로운 불씨로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지난 8일밤 콥트교도 1천여 명은 카이로의 모카탐과 시다델, 사예다 아이샤 등지에서 지난주에 무슬림 폭도의 방화로 헬완에 있는 한 교회가 불에 탄 것에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무슬림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10여명에 달하고 1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사태는 기독교인 청년과 무슬림 처녀 간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은 두 집안의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종교 공동체 간의 유혈 충돌은 지난달 11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몰아낸 시민혁명 이후 처음이다. 시민혁명 때 한목소리로 무바라크의 퇴진을 외쳤으나지금은 서로 반목하고 있어 두 종교 간 갈등은 과도기 권력을 쥔 군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