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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이 1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고 경유값도 덩달아 1800원을 넘나드는 요즘, '내 생애 첫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다. 과거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연료면에서 거의 두배 차이가 날 정도로 가격 차가 났지만 근래는 휘발유와 경유의 두 연료비 차이는 거의 비슷하다.
자동차업계와 전문가들은 경유차와 휘발유차를 결정하는 요인은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소유자의 취향과 실용성에 따라 잘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00cc급의 국산 승용차를 기준으로 비교해보자.
국산차 2000cc급에서는 현대차나 기아차, 르노삼성차의 휘발유 차량가격이 대략 2100만원선이다. 하지만 국산 경유차는 동급일 경우 벌써 2500만원에서 2700만원까지 올라간다.
일단 차량구입 면에서 경유차가 더 비싸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연비는 어떨까?
현대쏘나타의 회사측 공식 연비는 리터당 13㎞ 이지만 이건 최상의 조건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동급에서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1리터당 최소 3㎞의 연비 차이가 날 것이라고 귀뜸한다.
다시말해 일반적으로 시내도로 주행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휘발유차량은 연비가 10㎞ 정도일 때 경유차는 13㎞ 정도 간다는 얘기다.
여기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예로 들지 않겠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는 1리터에 무려 29㎞를 간다고 광고할 정도로 엄청나지만 1.800cc 차량 가격이 3790만원으로 일반 휘발유차량보다 1600만원정도 더 비싸기에 이번 비교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시 돌아와 소음과 진동 차이는 어떨까?
휘발유차에 비해 경유차의 최대 단점은 소음과 진동이 있다는 것이다. 휘발유차는 소음과 진동, 승차감에서 경유차보다 유리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장일단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결론적으로 종합해보면 경유차의 장점은 차량가격이 구입 당시 더 비싸지만 2년이상 유지할 경우 기름값에서 이익이 되고, 실용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휘발유차에 비해 부속값이 더 비싸고 겨울철에 혹한이 닥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휘발유차의 장점은 소음, 진동, 승차감에서 유리하고 겨울철에도 시동이 잘 걸려 편하며 차량구입시 더 저렴하게 살수 있다. 하지만 치솟는 유가에 불리하다는 단점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BestNocut_R]얼핏 단순 비교해서는 양측의 확실한 우위를 논하기 어렵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취향과 활용도에 따라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첫 승용차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이 단순하게 시내 출퇴근이 주요 운행 목적이고 주말에 가끔씩 놀러다니는 생활·레저형이라면 휘발유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출퇴근 거리가 시내를 벗어나고 운행거리가 많으며 특히 겨울철 차량운행이 많고 실외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라면 경유차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
이제 '내 생애 첫 차'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