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울시교육청의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제동을 걸면서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전교조 출신 평교사의 첫 교장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서울시내 38개 학교에서 진행된 교장공모제 임용후보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 가운데 노원구 상원초등학교와 구로구 영림중학교의 경우는 전교조 출신의 평교사가 교장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그런데 전교조 출신의 첫 교장 탄생을 앞두고 교과부는 이 두 학교의 교장 임용 제청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종철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장은 전날 "해당 학교에 대한 민원이 여러 건 제기돼 실사를 벌이고 있다"며 "실사결과에 따라 제청을 하지 않고, 공모제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영림중 공모 심사위가 친 전교조 중심으로 구성됐고, 상원초는 전교조 출신을 사실상 내정해 놓고 공모를 진행한 의혹이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교총은 상원초등학교에 이 단체 출신 교사를 교장 후보로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절차상 결함이 없다며 임용을 위한 제청 요청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오효숙 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지난 1월 시교육청 자체 감사결과 절차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임명 제청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그러나 교과부가 끝내 제청을 거부할 경우에는 시교육청으로서는 개학 일정상 재공모를 할 수 없어 기존 교장 승진후보자 순위 명부에 따라 다른 교장을 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