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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고은 작가, 가족과 왕래 거의 없었다



문화 일반

    故 최고은 작가, 가족과 왕래 거의 없었다

    "'남는 밥 있면…' 말은 과장된 것"…"어머니, 사망 당시에도 모습 안보여"

     

    온기를 잃은 차가운 방 안에서 수일째 끼니를 거르다 지난달 29일 사망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 故 최고은(32) 씨는 사망 당시 췌장염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사망을 조사했던 경기도 안양만안경찰서는 9일 "부검 결과 최씨가 사망 당시 췌장염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열이 많이 나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옷을 얇게 입고 있던 최 씨가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에 시달렸던 최 씨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 기거했다. [BestNocut_R]

    2층에는 송모(50,여) 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최 씨는 이들로부터 쌀을 얻어다 먹는 등 도움을 받아왔다.

    사망하기 전, 최 씨는 송 씨 집 출입문에 '쌀과 김치가 아무것도 없으니 좀 가져다달라'는 쪽지를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남는 밥이 있으면 달라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며 "송 씨가 낮에 직장을 다니는데 회사에서 돌아온 뒤 볼 수 있도록 출입문에 쪽지를 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혼한 후 가족과 왕래를 거의 하지 않고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의 어머니는 최 씨 사망 당시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씁쓸해했다.

    가족과 떨어져 이웃사촌에 의지한 채 지냈던 최 씨는 1일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에서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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