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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사는 김모씨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100만원으로 첫 해외여행을 하려고 한다.
홍콩과 마카오를 배낭여행으로 홀로 다녀오고 싶은데 패키지 상품은 값도 만만치 않은데다 짜여진 일정대로 다녀야 하고 기념품가게 코스를 의무적으로 들러야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때문에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먹고 자는 것보다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어찌해야할지 모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과연 비행기 싸게 타는 방법은 없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천-홍콩간의 왕복항공료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파는 정규요금일 경우 15일안에 귀국하는 단기요금이 세금포함 77만2천원이다.
이렇게 제값내고 항공사에서 티켓을 사는사람은 알뜰족이 아닐 것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행사의 평균가격은 대략 15일 기준으로 인천-홍콩 왕복요금은 약 66만원(국적항공기)이다. 다른나라 항공기의 경우는 56만원까지 떨어진다.
그렇다면 옥션이나 항공기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서 판매하는 '인터넷 가격'은 어떨까?
같은 조건의 인천-홍콩 구간의 항공료는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다양하다. 특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기는 인터넷 여행사일 경우 45만원에서 51만원까지 다양하지만 현지 호텔을 반드시 함께 구입해야하는 옵션이 붙어있다.
여기서 배낭족들이 알아야할 팁은 남들이 타지 않는 다른나라 항공사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인도항공이나 중화항공은 같은 구간의 요금이 3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호텔 구입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인도항공은 직항이지만 중화항공은 타이페이(대만)에 잠시 기착했다가 가는 여정이다.
나홀로 여행자 입장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대만까지 공짜로 경험할 수 있으니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나 좋은 여행인가. 돈 더 안내고 대만의 풍경을 공항 대합실에서 내려다보며 후끈한 대만 공기도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BestNocut_R]타이페이 공항은 국제공인을 받을 만큼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비슷비슷한 기내식과 달리 공항에서는 원조 딤섬과 샤오롱 빠오를 맛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31만원짜리 항공권에 세금까지 합해야 40만원을 넘지 않으니 100만원의 경비중에서 거의 60만원을 남기고 가장 비싼 항공권을 해결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60만원으로 며칠동안 자고 먹고 관광 다니면 되는것이다. 단, 최근 제주항공 등 우리나라 저가항공사가 홍콩을 30만원대에서 항공권을 팔기 시작해 여행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저가항공사는 비행기가 보잉 737-800 이나 보잉737-500 등 승객 150명정도 밖에 태우지 못하는 소형 항공기여서 상대적으로 보잉 747-400 이나 에어버스 330-300 등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는 기존 업체에 비해 좌석공급이 불리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