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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면시간 평균 7시간 30분…美보다 77분 짧아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청소년 75% 수면 부족…고등학생은 평균 6시간 31분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지나친 사교육과 인터넷 게임 등으로 수면 부족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는 16일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만 10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4,6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청소년 수면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청소년(만 10세~24세)의 수면시간은 평일 평균 7시간 32분으로 75.3%가 적정 수면시간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수면재단이 적정 수면시간으로 제시한 8시간 30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초,중,고,대학 이상에 다니고 있는 '학생 청소년' 가운데 고등학생의 경우 수면시간이 평일 평균 6시간 31분으로 가장 짧았다.

심지어 고등학생의 96.4%는 평일 적정 수면시간 미만으로 '심각한 수면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은 '학교밖 청소년'은 평일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30분 가량으로 역시 72.7%가 적정 수면시간 미만이었다.

외국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이 가장 짧았다.

통계청이 지난 2004년 발표한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미국(8시간 47분), 영국(8시간 36분), 독일(8시간 6분), 스웨덴(8시간 26분), 핀란드(8시간 31분)에 비해 우리나라는 7시간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수면부족의 원인이 과도한 사교육 경험과 컴퓨터 게임 등 인터넷 사용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일 11시 이후 중학생의 2.1%, 고등학생의 8.8%가 사교육을 받아 늦게 취침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으로도 청소년의 컴퓨터 게임 이용시간이 평일 46분으로 영국의 8배, 미국의 2배 등으로 가장 길다"고 꼬집었다.[BestNocut_R]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2009년 인터넷 중독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만9세~19세) 인터넷 중독자는 93만 8천명(중독률 12.8%)로 전체 중독자의 50%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청소년 수면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제4차 청소년정책(수정,보완) 기본계획'에 반영해 종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수면 중요성 및 수면 부족 문제에 대한 교육, 보건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수면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표준 지침 마련, 학원 심야교습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자체 조례 개정 등이 담길 예정이다.

더불어 건강가정지원센터 및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회원가입시 친권자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 게임이용정보를 부모에게 고지하는 내용도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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