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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내렸으면' 하는 소원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지난 6일 오전 7시30분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워싱턴가와 메르디안가 교차로 인근을 지나던 현금수송차량에서 비닐에 싸인 커다란 돈 꾸러미 3개가 떨어져 나와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이 돈 꾸러미 하나를 치고 지나가면서 지폐가 튀어나왔고 몇 대의 차량이 더 지나가자 바람에 지폐들이 날리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거리의 시민들은 교차로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에 뛰어들어 돈을 줍기 시작했다. 교차로를 지나던 운전자 중 일부도 차량을 세우고 돈을 줍는 사람들에 합류했다.
사람들 팔에 돈이 한아름씩 모일 때 즈음 나타난 양심 시민 티모시 웬트워스(53)는 경찰에 신고하고 부인 비키와 함께 교차로에 훼손되지 않은 커다란 돈 꾸러미를 치워뒀다.
5분쯤 후 경찰차 5대가 현장에 도착해 교통을 통제했고, 15분만에 돈 꾸러미를 떨어트린 현금수송차량도 돌아와 티모시가 보관해놓은 돈꾸러미와 나머지 돈들을 회수하기 시작했다.[BestNocut_R]
티모시는 약 2만달러(약 2천200만원) 정도 분실된 것 같다고 말했지만, 현금수송회사 측은 회수된 금액과 분실된 액수 등 정확한 정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고의 원인은 트럭 문 고장이나 제대로 문을 잠그지 못한 사람의 실수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티모시는 처음에는 바람에 날리는 돈들을 집어들고 가짜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가짜 돈에 너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그는 "그것은 내 돈이 아니었다"며 "불경기지만 그런 식으로 돈을 벌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