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체벌을 당해 피멍이 든 여학생의 엉덩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 S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교사 A(35.여) 씨는 지난 21일 "여름방학 보충수업에 빠졌다"는 이유로 여학생 7명을 나무 회초리로 체벌했다.
체벌을 당한 여학생들은 엉덩이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피멍이 들었으며, 이 같은 모습은 같은 반 한 학생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학생은 글에서 "개학하자마자 친구가 30대 이상을 맞았다. 지금 30대씩 맞고 벌도 받아 걷지도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살이 다 파여 들어갔고 살갗이 다 벗겨졌다"고 전했다.
또 "자기감정을 이렇게 푸는 사람이 선생님이라고 교직에 있어도 되는 건지… 저렇게 맞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500번 했다. 정말 너무 심하다"고 폭로했다.[BestNocut_R]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23일 진상조사에 나서 체벌사실을 확인하고 A교사를 직위 해제하는 한편, 학부모들에게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보냈다.
이 학교 교감은 "A교사가 방학 보충수업에 무단결석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해당 학생들을 15대 이상씩 체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 학생들은 심리치료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당초 학칙에 따라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부득이한 경우 손을 들게 하거나 직경 1㎝ 이하 회초리로 2회 이하 때리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체벌금지 내용이 포함된 학생인권조례안이 오는 10월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