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아 최근 라식, 라섹을 비롯한 시력 교정술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후 시력이 다시 떨어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염증과 감염으로 인한 안 질환과 근시퇴행현상을 들 수 있다.
근시퇴행현상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낸 뒤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각막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신체 반응으로 우리 몸이 새로운 각막 상태에 적응하면 사라진다.
또한 각막의 부기가 빠지면서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데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각막절삭량이 달라 양안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두 눈의 시력이 약간 차이가 난다면 회복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진다.
일반적으로 라식 수술의 경우 시술 다음날 기대 시력의 80% 이상 회복된다. 근거리의 물체가 부옇게 보이는 경우 눈의 조절력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1개월 안에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시술 자체의 부작용보다는 잘못된 관리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더 많다. 시술 후 올바른 관리가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시술 후 자외선을 차단하고 물리적인 충격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수영장에서는 수경을 스키장이나 썰매장에서는 고글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눈을 문지르거나 누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곱이 생기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면봉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닦아낸다.
담배 연기는 각막을 자극해 상처 회복을 지연시킨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흡연은 특히 피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탈수를 일으켜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시술 후 2주 동안은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라섹 시술보다 라식 시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안구건조증이 더 많이 나타난다. 이는 시술에서 절단했던 구심경 신경 다발이 재생되면서 눈물 양이 감소하고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막 신경이 완전히 재생되는 2~3개월까지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고 가급적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라식 시술 후 7~10일째부터는 물기를 꽉 짠 후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운 물수건을 눈꺼풀 위에 5분간 올려주는 온찜질이 효과가 있다. 겨울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 김진국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bseye@bse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