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 살 이승렬(서울)은 대표팀 막내다. 룸메이트는 열 살 차이의 ‘베테랑’ 이동국(전북). 같은 공격수인데다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안정환(다롄 스더)의 발탁은 유력해 사실상 둘 중 하나는 23명 최종명단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승렬은 자신감에 가득했다.
이승렬은 28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구장에서의 두 번째 훈련을 마친 뒤 “일본전과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없으면 23명 최종명단에 들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자신감도 있고 의욕도 넘친다”고 말했다.
지난해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8강 신화를 이끌어낸 이승렬은 대표팀에 전격 승선한 뒤에도 꾸준히 활약했다. A매치 7경기에서 3골. 특히 16일 에콰도르전에서는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컨디션도 절정이다. 또 경기에 계속해서 나가면서 허정무 감독의 신임도 조금씩, 조금씩 얻고 있다. 이승렬은 “몸에도 이상이 없고 컨디션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했다.[BestNocut_R]
반면 이동국은 에콰도르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3주 진단을 받은 상황. 이후 재활에 매진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최종명단 합류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도 피지컬 트레이너 등과 함께 홀로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룸메이트이자 대선배의 부상에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이승렬은 당당했다. 오히려 이동국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승렬은 “운동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눈다. 딱히 조언을 해주지는 않지만 경기 전에는 많은 얘기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6월1일이면 23명의 최종명단이 결정된다. 그전에 30일 열리는 벨로루시전이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기회다. 이승렬은 “동국이형이 힘들어하는 점도 있지만 23명에 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같이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