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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점(點)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피부관리를 시작해보려는 의도도 있지만, 겨울철은 여름보다 습도가 낮다보니 '회복이 빠를 것 같다'는 계절적 특수성도 작용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중 점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전체의 2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주로 1, 2월에 밀집해 있다"고 전했다.
대개 점을 빼려는 사람들은 좀더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려는 '미용상'의 목적이나, 점을 빼면 복이 들어온다는 '관상학'적인 이유를 가지고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건강의 적신호'가 될 수 있어 꼭 빼야하는 점도 있다. 또 점 제거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긴 하지만 주의사항을 알아두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꼭 빼야하는 점, 뿌리의 깊이 · 색깔과 위치에 따라 결정사람들이 점을 빼는 가장 큰 이유는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9세의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점의 수는 19개였으며 20대가 가장 많았다. 특히 점은 얼굴에 가장 많은 분포를 나타냈다고 한다.
얼굴 점이 평균 이상으로 많은 경우 잡티로 보이거나, 전체 인상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또 점의 색깔과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일반적인 점과 다른 경우 '암'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하는 오해도 있다.
이에 대해 이상주 원장은 "의학적으로 보면 꼭 빼야 하는 점이 있다"며 "이 경우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점이 생기는 이유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주로 색소형성 세포인 멜라닌(모반)세포 이상이나 유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
'빼야하는 점'은 모양과 색, 깊이 등과 관계가 있다. 점은 일반적인 검은 점부터 푸른 점, 붉은 점, 갈색 점, 흰 점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또 편평한 점, 약간 돌출된 점, 희미한 점, 진한 점, 표면이 거친 점, 매끄러운 점, 털이 난 점 등 모양도 각각이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처럼 점 속의 '뿌리'도 여러 형태를 보인다. 이상주 원장에 따르면, 실제 치료해야할 점은 겉으로 보이는 모양보다 점이 위치한 깊이에 따라 구분한다. 피 부위로 '돌출된 점'이나 피부 속 진피에 자리잡은 뿌리가 깊은 '진피성 모반'은 대체로 빼야 하는 점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빼야 하는 점은 크기가 20cm이상의 거대 '선천성 멜라닌세포성 모반'과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긴 점'으로, 드물게 피부암으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점이 ▲갑자기 커지거나 색깔이 짙게 변하는 경우 ▲만성습진처럼 진물이 나고 궤양이 생기는 경우 ▲ 점이 있는 자리에 쉽게 피가 나는 경우에는 '흑색종'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꼭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점 종류에 따라 레이저 치료 선택…억지로 점 빼지 말아야미용적인 이유로 제거하는 작고, 검은 점은 탄소레이저를 통해 쉽게 없앨 수 있다. 탄산가스레이저는 종양의 제거나 수술에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로 물에 흡수가 잘 돼 수분이 많은 피부조직에 잘 반응하고, 점에 국한되어 레이저 조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변 피부 열손상이 없이 깔끔하게 제거한다.
하지만 모든 점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상주 원장은 "튀어나온 점의 경우 피부 층과 맞게 균일하게 점을 깎아내야 하기 때문에 점을 뽑는다기 보다 점을 깎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점은 보통 깎아내는 용도로 쓰이는 어븀야그레이저나 탄산가스레이저를 통해 완벽하게 제거 할 수 있다.
크고 깊은 점은 주로 선천적으로 생기는데 반드시 빼야하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여러 차례의 치료가 필요하다. 점의 뿌리가 제거되지 않면 다시 재발해 눈에 띄는 점이 생기기 때문이다.[BestNocut_R]
또 점은 색깔에 따라서도 다른 치료법을 적용한다. ▲ 혈관종 · 화염성 모반증 등의 붉은 점 ▲ 백반증으로 나타나는 하얀점 ▲ 색소 세포가 피부 깊은 곳에 있어 나타나는 푸른 점 등이 치료 대상으로 대부분 각각에 맞는 레이저를 선택해 시술한다.
이상주 원장은 "점은 종류와 색깔, 깊이 별로 매우 다양해 점을 빼기 위한 치료도 제각기 다르게 적용해야만 말끔하게, 재발 없이 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핀이나 칼, 바늘 등의 날카로운 도구나 빙초산 등의 강력한 약품을 사용해서 점을 빼면 위험하다"며 "점의 뿌리가 그대로 남아 점 제거도 안 되고, 곰보자국 같은 흉터가 남거나 염증이 생겨 곪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