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관이 맡긴 190조원대 돈을 굴리는 국내 펀드매니저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팀장급 주식·채권 펀드매니저 548명의 평균 나이는 37.48세로 나타났다.
최고령 주식펀드 매니저는 신영투신운용의 이상진 부사장(54)이며 최연소 주식펀드 매니저는 한국투신운용의 안세윤(25·여) 씨로 조사됐다.
출신학교는 서울대와 연세대 간 박빙의 승부로 요약될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은 각각 129명과 124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 77명, 서강대 42명, 성균관대 34명, 중앙대 19명, 해외 대학 16명, 부산대 15명, 한양대 14명, 이화여대 12명, 한국외대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경영·경제학과를 비롯한 상경대 출신으로 범위를 좁히면 연세대가 99명으로 서울대 82명을 누르고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자격 면에서 펀드매니저가 되는 길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통과하거나, 운용사에서 경력을 쌓는 방법이 있다.
협회가 통합되면서 펀드매니저 자격시험으로 바뀐 집합투자자산운용사는 1년에 통상 1~2번 치러지며, 합격률은 보통 20% 내외라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다.
자산운용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해도 매니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소 근무 연한은 2년이지만, 운용 자금 규모가 얼마냐에 따라 기준이 더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
자격이 있더라도 실제로 가계나 기관의 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되려면 운용사나 투자자문사 등에 들어가야 한다.
통상 입사시험은 두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보이며 인턴 기간을 거쳐 뽑는 경우도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신입 펀드매니저를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일에 대한 열정과 적성, 사람들과 잘 융합하고 협의해 운용을 해야 하는 업무에 적합한 인성을 가졌는지의 여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