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 시장 세 번째 작품으로 가브리엘 오베르탕(20)을 선택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출신 유망주 공격수 오베르탕과 2013년 6월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오웬에 이어 세 번째로 영입한 선수"라고 밝혔다.
2006년 보르도 1군에 합류한 오베르탕은 지난 시즌 로리앙으로 임대 돼 15경기를 뛰었다. 186cm의 신장에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며 윙 뿐 아니라 중앙 공격수도 가능한 오베르탕은 주로 교체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영국 BBC 축구전문가 앤디 브라셀은 "오베르탕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할 수 있는 선수다. 측면 공격수 자리 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맨유는 오베르탕이 정규 교육을 모두 마칠 때 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도 "오베르탕은 최근 몇 년 동안 영입을 위해 애를 쓴 선수"라면서 "어떤 자리도 소화 가능한 공격수다. 맨유는 유망주를 데려와 발전시키는 팀으로 2년만 지나면 오베르탕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관(弱冠)의 나이로 세계 최고 클럽에서 뛰게 된 오베르탕은 "맨유에 합류해 기쁘다. 맨유와 같이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것은 큰 행운"이라면서 "내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BestNocut_R]
맨유가 기존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 조란 토시치에 이어 발렌시아, 오베르탕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측면 공격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국 언론들도 "오베르탕의 영입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박지성 역시 아직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지 못했기에 주전 다툼을 벌여야 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