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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기념관' 에어컨이 '메이드 인 재팬?'

中 네티즌들, 비난글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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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에게 당한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중국 난징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설치된 에어컨이 '일제'라는 주장이 제기돼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이 기념관에 있는 에어컨에서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라는 표시를 봤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논쟁이 시작된 것.

이 누리꾼은 중국 펑황왕 토론 게시판에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일본산 에어컨이 있어도 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산이 싫다면 유럽이나 미국 제품을 쓸 것이지 일제가 도대체 뭐란 말이냐"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도 누리꾼들의 주장을 담은 기사가 올라왔다. 중국 언론은 이 일이 사실이라면 '난징 대학살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호의적으로 보도했다.[BestNocut_R]

하지만 이 언론들은 기념관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아 에어컨이 실제 '일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은 반응은 "입으로는 항일을 외치지만, 행동은 일본을 흠모한다"며 자책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증거 사진을 올려봐라"라고 주장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 전쟁중 일본의 의해 난징 일대에서 벌어진 시민대학살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무고한 시민들이 일본군에게 약탈, 강간, 학살을 당했으며, 피해 규모는 현재 30만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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