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오는 6월3일 '2009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개막에 맞춰 수도권의 첫 마리나인 '전곡항 마리나'가 완공된다.
하지만 요트나 모터 보트용의 정박소인 '마리나'가 완공된다 하더라도 '요팅'을 즐길 수 있으려면 수상레저기구조종 면허증을 따야하고,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요트'가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요트 아카데미'와 '요트 렌탈'.
이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 관련 업체들은 '마리나' 완공에 맞춰 전곡항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요트 렌탈'과 무료로 요트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요트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국제보트쇼가 끝나는 6월 말부터 시범 운영되는 '요트 아카데미'는 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주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 항해하는 소형 요팅법인 '딩기요트' 교육과 실제 레이싱 요트 체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교통비와 식비를 제외하고는 참가자 전원이 무료로 수강 가능하며, 하루 8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기본적인 딩기요트 세일링을 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우선 경기·인천지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아 하루 40명씩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BestNocut_R]
이를 위해 화성시와 인하대 씨그란트 사업단은 지난 2월18일 해양레저스포츠인 '씨-그란트(Sea-Grant)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전곡항 일대에 아카데미를 설치해 7~8월 두 달간 세일링 요트와 해양 스포츠에 대한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각 학교와 교육청에서 참가학생을 모집하며, 6월3일부터 전곡항에서 개최되는 경기국제보트쇼 인하대 씨그랜트사업단 부스에서도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200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요트를 구입할 필요도 없고 면허증을 딸 필요도, 관리에 대한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이 요트를 탈 수 있는 '요트 렌탈'도 눈여겨 볼만 하다.
보트
경기국제보트쇼 참가업체인 ㈜인포라인이 운영하고 있는 '요트 회원권 제도'가 그것인데, 전곡항에 정박 중인 43피트와 53피트 요트 가운데 한 대를 선택해서 연회비 200만원을 내고 요트 이용 시마다 유류대와 보험료, 인건비 등 100만원(하루 9시간 기준, 주말엔 120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1년 동안 모두 4회를 이용할 수 있다.
비회원인 경우에는 예약이 비어있는 날에 한해 회원가의 1.5배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회원 비회원 모두 목적지는 전곡항 요트 계류장에서 출발해 편도로 한시간 반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곳을 정하면 된다. 승선인원은 선장과 안전요원을 포함, 최대 15명이다.
㈜인포라인 이창환 대표는 "이 제도는 요트 한 척을 50명 정도의 회원이 연간 관리비를 내고 공동 소유한다는 개념"이라면서 "요트를 직접 구입할 때보다 연간 2~3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현재 회원 수는 70명 정도이고 기업체 대표나 임원들이 많다"면서 "주중에는 바이어 접대용이나 세미나용으로 이용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중들에게는 '남 얘기' 같았던 요트. 이번 요트 아카데미와 요트 렌탈로 일반인들도 쉽고 즐겁게 '요팅'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나라도 해양레저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할 날도 머지 않았음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