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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판매용 선수에서 이제는 당당한 맨유의 주전으로…'
'산소탱크' 박지성(27)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통산 100경기째에 출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게다가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경쟁자' 루이스 나니를 따돌리고 주전 자리도 굳혔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005년 7월 400만 파운드에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이적한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번째 경기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당시 '유니폼 판매용' 선수라는 야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 해 8월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데브레첸(헝가리)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맨유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은 이어진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여전히 시선은 따가웠다.
2005-2006시즌 박지성은 정규리그 34경기, FA컵 2경기, 칼링컵 3경기, 챔피언스리그 4경기 등 총 45경기를 소화했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강호들과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게다가 2006 독일월드컵을 치른 뒤 피로가 누적돼 2006-2007시즌이 시작한 지 한달만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2006년 12월 복귀한 박지성은 세 달 동안 무려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도약을 노렸지만 무릎 부상이 재발, 시즌을 접어야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대에 오른 박지성은 2008년 1월이 되서야 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그 사이 카를로스 테베스를 비롯해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오언 하그리브스 등을 영입했고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에서 맨유가 무패를 기록했음에도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BestNocut_R]
2008-2009시즌의 시작도 불안했다. 시즌 초 좀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 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전에서 부상을 완벽히 털어버렸음을 입증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그동안 중요한 경기에서 박지성을 제외했던 것과 달리 9월21일 첼시와 4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박지성은 첼시전에서 시원한 골을 성공시키며 주전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후 맨유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12경기(16라운드 포함)에서 9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아스널과 리어벌전,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전에서도 선발로 나서며 더이상 '유니폼 판매용' 선수가 아님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