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 등에는 28일 오후 2시에 안국역이나 경복궁역 등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서 총집결하자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6월 28일은 특히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는 전국적인 거리 시위에 정권이 항복했던 87년 6.29선언의 전날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28일에 모여 다시 한번 6.29 선언을 만들자”고 설득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부의 고시강행에 저항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날 낮 집회의 장소를 여느 촛불시위와는 다르게 안국역이나 경복궁방향으로 정한 것도 대책회의측 촛불집회가 세종로 네거리에서 막혀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기 못하자 좀 더 실질적인 방법을 간구하자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이날 낮 집회를 위해 네티즌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글제목앞에 ‘6월 28일 2시’라는 머리글을 달아 홍보에 나섰다.
[BestNocut_R]게시판에는 21년 전 6월 28일의 상황을 재현한 만화나 필요한 준비물이 무엇인지, 경찰의 강제진압에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를 알리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고라의 자유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표시한 조감도를 보여주며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청와대로 진출할지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강행에 성난 ‘넷심’들이 28일 낮 오프라인에서 저항하기로 하면서 도심에는 경찰과 네티즌들 사이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