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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욕(老慾)''인가 소신인가 … 昌과 손잡은 조순형

''노욕(老慾)''인가 소신인가 … 昌과 손잡은 조순형

11일 자유선진당 깜짝 입당 … 한나라당내 부정적 기류 · 물갈이론 등 부담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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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야당의 적자임을 자처하던 무소속 조순형 의원이 11일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선진당에 깜짝 입당하면서 ''정치 철새'' 논란이 일고 있다.

▲ 조순형, 자신이 맹비난했던 자유선진당 깜짝 입당

조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부터가 명분이 약하다. 제3지대 신당도 명분, 시기상으로 성사되기 어렵다"며 자유선진당을 맹비난한 바 있다.

6선의 조순형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탈당한 뒤 자유선진당을 비롯해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자유선진당 행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순형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한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자유선진당만이 집권 한나라당의 독선, 독주를 막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견제할 수 있는 건전한 야당이 될 것"이라며 입당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 "정직하고 깨끗하며 올바른 정통 보수야당의 건설을 국가와 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경륜과 경험을 토대로 모든 열정과 역량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 "입당 과정서 비례대표 약속받았다" 협상설 ''솔솔''

양심적이고 강직한 성품 때문에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조 의원의 이같은 설명은 일부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 입당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 조 의원이 결국 자유선진당 행을 택한데는 한나라당내의 부정적인 기류도 한몫을 한 것은 사실이다.[BestNocut_R]

강재섭 대표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정당을 이리 저리 옮기고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생각하고 있다"며 조 의원의 영입을 사실상 반대했다.

또 한나라당내에서 70대 이상 3선 이상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론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자신하기 힘든 것도 조 의원에게 또 다른 선택을 요구했을 수 있다.

실제 조 의원의 현 지역구인 서울 성북 을에 이명박 사람으로 분류되는 김효재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최수영 당협위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조 의원이 자유선진당 입당과정에서 비례대표를 약속받았다는 협상설이 흘러 나오고 고향인 충남 천안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7선이라는 고지와 전혀 무관치 않아 보인다.

▲ 한나라당 · 민주당 "철새 정치인" 원색적 비난

한편 정치권은 조순형 의원이 자유선진당행을 택하자 "철새 정치인"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11일 "입당의 명분과 철학도 없이 반칙(反則)과 보수분열의 원조당인 이회창 씨 당과 한솥밥을 먹으려는 조순형 의원은 시대와 역사를 거스르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도 "조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조순형의 정치적 뿌리임을 강조해왔다"며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그의 정치적 신념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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